작별하지 않는다, 언제나 늘 작별중이다.
거인
2024-11-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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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제주 4.3 사건에대해 더 깊게 궁금해져서 여러 유튜브 채널을 보았는데
다큐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보기가 힘들정도였다.
대체로 여자,아이,노인들이 학살을 당했다고 하고,
정치적인 문제도 있었기에, 제주도는 현재도 대체로 무소속을 지지한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었다..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진 않는다, 슬픈영화도 보기가 힘들어 안본지 오래되었다.
주체할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와 영화가 끝나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번 소설도 그렇다
피하고 싶다 작별을..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피할수 없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들이
어른이 되는 과정 같다.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 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위해“
”살고싶어서 너를 떠나는거야 사는 것 같이 살고 싶어서”
작별이 얼마나 무섭고, 마주하기 힘들면 내가 가진 것중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들까?
나를 위해 단시간에 끝내야 하고 상대의 가장 연한부위를 벤다라는 표현을 쓸까?
단시간에 끝낼수록 미련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사랑해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근데 완전한 작별이 있을까? 단시간에 끝난 작별이 완전한 작별이라고 할 수있을까?
그래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곧 잊혀짐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내가 나로서 살기위해 제일 사랑했던 사람과
예리한 칼을 꺼내 단시간의 작별을 선택했다.
시간은 꽤 지났지만, 영원히 잊혀지진 않을 것 같다.
누구나 크든 작든 작별들을 경험하고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하루하루를 살수있는 힘은
돌봄과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를 돌보고 타인을 돌보며 얻는 사랑으로 잠시나마 작별을 잊게 되는 것이
행복의 또다른 정의 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제주4.3 같은 역사적 사건을 잊지않고 기억하겠다.
문학이 주는 소중한 마음들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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