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자연이 전해준 메시지
N이번에 책을 천천히 읽었고,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연을 무의식적으로 느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른 아침 트럼펫 기상 나팔 소리처럼 하루를 밝히는 작은 새들의 소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처음 듣는 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생겼고, 새로운 친구를 반기기 위해 밖을 쳐다보곤 했다....
개인의 삶의 적정선은 어디에 있을까
N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시적인 쉬었음 청년이 된 이후, 가장 좋은 것은 평일 낮시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대로 보자면 그 시간을 방 안에서 우두커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 밖을 바라보기만 할 수도 있다. 킬링 타임. 시간은 금인데. 내가 매일을 이렇게 흘려보내도 되는 것일까. 이 생활 또한 어딘가에서...
시인의 눈으로 성장하기
N<월든>에서 표현한 1년은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상상(신화)인가? 숲에서의 첫 1년이 담긴 월든은 8년을 고쳐 쓴 것이다. 자연을 표현한 많은 부분은 경험한 즉시 쓰인 게 아니라, 시간이 흘러 영혼이라는 프리즘에 의해 굴절되고 비틀어지고 확장되어 신화로서 쓰였을 것이다. 출판에 실패한 덕분에 18장까지 더 농익은 시인으로서 성장해가는 8년간의 ...
월든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들
월든 절반을 읽으면서 두 가지 흐름이 있었던거 같다. 하나는 현대 사회의 불필요한 복잡함과 물질 중심의 가치관에 대한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호수와 숲, 집 주변 자연의 정취를 천천히 따라가며 하루하루를 묘사하는 소로의 시선이었다. 자연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 종종 느꼈던 어떤 경험들이 떠올랐다. 그 감각을 모르는 건 아닌거 같다. 가끔씩 눈앞의 풍경...
월든, 기억을 깨우다
월든을 읽고 있으면 마치 그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연이 주는 모든 감각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지은 오두막에서 송진 냄새를 맡고, 월든 호수에 발을 담그며 고요한 여유를 느끼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직장과 일상이라는 분주한 ‘도시의 소음’ 속에서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추고 회복하고 ...
고독과 고립, 타인과 세계에 대한 개방에 대하여.
『월든』이라는 책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호숫가 나무 위에 지어진 트리하우스를 떠올렸다. 호숫가에 나무집을 짓고 사람들 사이를 떠나 은둔자처럼 사색하는 사람, 일상적인 삶과 유리되어 관조하는 삶을 사는 사람, 거의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수도자처럼 고행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혼자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였는데 누이와 엄마가 도와 주기도 했다는 말을...
고요한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책 『월든』
“p. 104 나는 신념과 경험 두 가지 모두에 의해, 소박하고 현명하게만 산다면 이승에서 한 사람이 먹고사는 일은 힘겨운 일이 아니라 유희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p. 105 선원이나 도망 중인 노예가 북극성을 지표로 삼듯이 우리는 정확한 한 점을 지표로 삼을 때만 현명해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평생의 길잡이로 삼기에 ...
아지랑이
긴 명절을 앞두고 나름의 계획을 세웠다. 언제고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해야지. 밀린 독서를 해야지. 밀린 일기를 써야지. 영어 공부를 해야지. 그리고 명절 마지막 날, 친구와 카페에 마주보고 앉은 나는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말했다. "이사 갈 집에 가구 뭐 둘지 고민하느라 지난 며칠 내내 당근마켓만 봤다!"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