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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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 사람들은 세상 곳곳에 있다.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자장가

1일 전

작별하지 않는 사람들은 세상 곳곳에 있다. 그들은 과거에도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으며, 아마도 미래에도 생겨날 것이다. 그들이 작별하지 못하는 것은 그 누구이기도 하고,  “그 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같이하기로 했는디, 이듬해 느이 아부지가 병을 얻어 약속을 못 지켯어야. 겨울에 임종할 때엔 야속했다이. 이 지옥에 나만 남겨놓고 가는 것이. / 하지만 죽은 다음의 세상을 나는 모른게. ... (더보기)

작별하지 않는다, 언제나 늘 작별중이다.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거인

2일 전

책을 읽고 제주 4.3 사건에대해 더 깊게 궁금해져서 여러 유튜브 채널을 보았는데 다큐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보기가 힘들정도였다. 대체로 여자,아이,노인들이 학살을 당했다고 하고, 정치적인 문제도 있었기에, 제주도는 현재도 대체로 무소속을 지지한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었다..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진 않는다, 슬픈영화도 보기가 힘들어 안본지 오래되었다. 주체할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와 영화가 끝나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번 소설도 그렇다 피하고 싶다 작별을.. 누구... (더보기)

작별하지 않는다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woply

2일 전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에 여운과 궁금증이 동시에 남았다.  그들과 어떤 관계인가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연관지을게 마땅히 없음에도 기억하며 함께 아파하는 것을 지극한 사랑이라 말한 것일까.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얼룩진 역사의 한 기록을 현실에서 살다간 이들의 가늠하기도 힘들었을 그 시간을 공감하는 표현일까 생각했다. 소설 안의 세계보다 작가가 오래 생각하며 괴로워했을 사건에 대한 인간적 책임감이 생생한듯 느껴져 이것이 지극한 사랑처럼 느껴졌다. 소설 속 묘사와 전개... (더보기)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콩보리

2일 전

지금도 세상은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다.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를 전하는 소식들을 접하면 자동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고 한숨을 내쉬며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생각한다. 비슷한 패턴으로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폭력과 학살이 있어 왔고 뉴스는 사건과 사망자를 숫자로 보도한다. 건조한 아픔을 잠시 느끼고 무엇도 할 수 없음에 무기력해진다. 때론 의도적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면 감정은 조용히 사그라들고 일상에 파묻힌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내게 스쳐 지나간 건조한... (더보기)

작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작별하지 않는다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처음처럼

2일 전

제주도는 나에게 언제나 아름다움과 치유의 공간이었다. 탁 트인 푸른 바다, 렌트카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릴때 느꼈던 시원함, 바다 냄새를 가득 품고 있는 작은 식당에서의 맛있는 식사. 변화무쌍한 날씨조차도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드는, 그런 특별한 섬이었다. 하지만 이곳의 바람과 물결 속에 깊게 자리 잡은 아픔과 고통을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고통받은 이들의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불러내며 그 기억을 새기게 한다.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더보기)

고통을 마주하며 함께하는 일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여오름 1

3일 전

‘소년이 온다’를 먼저 읽고 나서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게 되었다.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시금 꺼내어 마주한 소설들이었다. 나의 무지함에 부끄러워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성인이 돼서야 알게 된 사건이고 자세히 알지 못했다. 국가 주도로 자행된 수많은 학살, 은폐 사건들을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수면으로 끄집어 올려 이야기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사상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고통을 마주하게 되었을때의 공감이 두렵고 슬픔과 아픔이 무서워 책을 도중에 덮는 일이 많았다. ‘비통한 자들... (더보기)

돌아가지 않겠다 말하는 사랑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대램져

8일 전

책이 출간된 해인 2021년에, 제목에 이끌려 구매한 뒤에도 여태껏 읽지 않았다. 모든 책을 처음 접할 때, 이 낯선 글이 이제부터 내게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할지를 문장을 거치며 은연중에 알아내려고 하게 되는 편이다. 서두를 읽고 짐작이 되지 않아 인터넷에 구태여 검색한 뒤에 제주 4.3사건에 대한 내용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구매를 결정한 이유였던 동시에 읽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스스로 종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완독후에는 읽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까닭이다. 바로 그것을 위한 ... (더보기)

우리는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이초록

9일 전

먹먹한 책이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아린 마음이 한참을 가시지 않았다. 작가는 책의 끝에 이 책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도대체 이 책 어디에 사랑이 있다는 걸까. 비통하고 참혹한, 깊은 고통밖에 없었는데..  독후감을 쓰려고 한참을 책을 뒤적거리고, 이런저런 내용을 썼다가 지웠다. 책의 감상을 적는 것이 왜인지 초라하게 느껴진다. 책 속의 고통이 단지 책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사무치도록 슬프다. 살아남은 다른 정심이 있을까, 갱도의 발굴 작업은 언제... (더보기)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끊어져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가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경비병

9일 전

“지나치게 뜨거운 그걸 천천히 먹는 동안, 유리문 밖으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육체가 깨어질 듯 연약해 보였다. 생명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그때 실감했다. 저 살과 장기와 뼈와 목숨 들이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끊어져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 책 본문 중” 제주도 중산간에 산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육체가 부서졌는가? 가족 중 한 사람이 정치적인 강연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단지 이장과 통장이 자신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냈다는 이유로, 쌀과 비료를 준다는 말에 이름을 보도연맹에 올렸다는 이유로 또 얼마나 많은 ... (더보기)

진실에 감히 다가갈 수 있을까.

2411 시즌 - 책 <작별하지 않는다>
sunny

9일 전

오늘의 일상이 내일의 역사가 되는 것이라면 오늘 소소함이, 행복함이, 억울함이, 분노감이, 성취감이 모두 켜켜이 쌓여지는 일이 역사일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현실과 맥락과 시대를 반영하고 있음은 어떻게 알아지게 되는 것일까. 이런 소소함과 일상과 나에게 일어난 사고들이 과거의 무엇을 대변하고 설명하고 있는지. 우린 그 진실과, 세밀함을 다 알아내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하루 일 것이다.  오래 전 큰언니가 제주도를 아예 삶의 터로 생각하며 발령을 받아 이주를 했었던 적이 있다. 그 곳의 사람들과 동화되어 사는 삶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