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쓸모(도구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
스티븐 킹의 '척의 일생'(영화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난 후에 읽게 된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의 글. 둘의 메시지가 상통한다. 도구적 사고에 젖어 있는 한국 사회에도 반드시 필요한 메시지다. 길지만 천천히 끝까지 읽고 음미해 봤으면 한다. 원문: The six-second hug 예술에서부터 종교, 성에 이르기까지 도구화는 본질적 가치를 고갈시...
살아 있음과 시시한 삶
기계의 쉽고 빠르고 편리함에 점점 길들여지고 익숙해져 인간은 그 사람만의 땀과 노력과 수고와 체험과 애환을 통해 이룰 수 있었던 개성적인 형체와 이야기를 잃어간다. 기계는 쉽고 빠르고 편리해져 가지만 세상 전체는 그리고 우리의 삶은 결코 더 행복해져 가는 것 같지는 않기에 기계가 주는 쉽고 빠르고 편리한 느낌은 작위적이고 수상쩍다. 진실을 가리거나 ...
단상
잠시 눈이 떠졌다. 그때 일어나 길을 나선 사람은 지금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때 도로 누운 사람은 지금 잠들어 있다. 순간 순간의 결행은 점이 된다. 그 점들을 이은 선이 그려가는 형체가 그의 삶이고 그 사람이다. 그렇게 우리는 저마다 발신자가 된다. 신호가 된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적 어디선가 봤던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 살아...
책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
1책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 버지니아 울프가 생각한 독서와 실제의 경험 (아래 원문 발췌) 원문: Reading at Random with Virginia Woolf 울프에게 독서란 단순히 글자를 받아들이는 행위를 넘어, 마음의 능동적 표현이자 ‘실제를 경험‘하는 한 방식이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1941년 3월 사망 당시 영국 문학사에 대...
글을 쓰는 고통의 쓸모
이제는 AI가 다(?) 해주는데 굳이 글을 직접 다 읽고 또 힘들게 써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아래 글을 읽고 생각해 보시길. 원문: Does Writing Have to Be Hard?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문학에서 글쓰기 교육은 글쓰기를 기술이자 예술로 보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었다. 글쓰기란 가르치고 다듬을 수 있는 실용적 기...
몇 가지 단상
돈은 수단이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수단인 듯 사람을 사로잡을 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모든 것을 삼키는 목표가 된다. AI도 도구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수단인 듯 사람을 사로잡을 때, AI를 만들고 익히고 적응하는 것이 모든 것을 삼키는 목표가 된다.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할 중요한 질문들은 밀려난다. 소외되는 것은 사랑으로 연결되어야 ...
사라질 권리가 없는 질문들
요즘 많은 일들이 요동치지만 그중에서도 AI가 태풍의 눈처럼 많은 것들(돈, 인력, 에너지, 자원, 사람들 관심과 걱정까지)을 빨아들이는 것 같다. 기술 기업 내부에서도 동요하는 사람들이 적잖은 모양이다. 얼마 전 오픈 AI의 연구원이 회사의 경영 방침에 실망하고 분노하며 퇴사하며 글을 언론에 기고하기 전,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안전 문제 전문 연구원...
에이전트 AI 시대: 또 다른 행위 주체의 등장
지금 AI 담론에서 가장 핵심은 이른바 에이전트형 AI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AI에게 어떤 임무를 주면 (다른 제한적 지시가 없는 한) 스스로 알아서 방법을 찾아내고 실행에 옮겨 완수해내는 단계를 말한다. 그 과정에서 AI가 필요한 코딩까지 실행한다-AI가 AI를 만든다-는 얘기다. 임무 수행과 목표 달성 과정에서 자기 개선을 통해 나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