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104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대화가 주는 연결감
더듬이
1일 전
독서 모임에서 장시간 생각을 나누면서 느끼는 것에 대해 수긍하게 해준 글을 읽었다. 아래는 내 나름의 요약. 왜 지적인 깊은 대화는 깊은 위로가 되는가 사람은 연결을 바라게 돼 있다. 유아 때 보호자 손에서 위안 찾는 순간부터 살면서 맺는 다양한 관계에 이르기까지. 연결의 핵심 요소는 공감력. 공감은 사람 간에 다리를 놓아 자신이 남에게... (더보기)
영상과 글 (0.3)
더듬이
2일 전
오늘 한나절을 동영상 촬영에 보냈다. 여로모로 유익한 시간이긴 했는데, 그와는 별도로 소통 매체로서 동영상(제작)과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영상 제작은 역시나 번다하고 시간과 인력(이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영상과 음향의 완성도를 위해 사람이 맞춰야 했다. 내용이 기술의 필요에 의해 조정되거나 심지... (더보기)
묵호에서 기어온 달팽이 엽서
여름노을 2
5일 전
집으로 돌아오니 로비 복도 우편함에 뭐가 들어 있다. 열어 보니 자그마한 사진 엽서다. 낯익은 깨알 글씨로 가득한 사연 오른편 위쪽에 밝은 보라색으로 우체국 소인 두 개가 엇비슷하게 겹쳐 찍혀 있다. 들여다 보니 하나는 '동해우체국-요금후납'이라는 글자가 박혀 있고, 그보다 약간 더 큰 도장엔 '추암 일출, 동해, 2024.6.5'라는 글자... (더보기)
복기하다
보풀 1
6일 전
바둑의 복기는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진다고한다. 이는 자신이 둔 수들을 분석해 좋음과 나쁨을 분석하고 더 좋은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한 수'에는 단순한 것 그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있을 것 같다. 나를 복기해보자. 마주해보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모순적인 순간들, 수많은 선택들이 과연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 니콜라이 고골의 ... (더보기)
거북이 걸음
더듬이
8일 전
토끼와 거북, 누가 빠른지는 안다. 어떤 걸음이 나을까. 빠른 걸음과 느린 걸음. 단속적인 뜀뛰기와 꾸준한 포복. 빠름은 언제나 좋은 것인가. 왜 좋은가. 그런데, 굳이 둘을 경쟁의 관계로 보고 비교를 해야 할까.  토끼와 거북, 나름의 선택과 지혜가 있을 뿐이다. 지금 나는 토끼의 속도에 아랑곳없이 제 길을 가는 거북의 느리지만 단단한... (더보기)
독후감을 읽다 보면
더듬이 2
10일 전
책 읽기 모임을 하다 보면 함께 읽은 책보다, 읽고 난 사람들이 제각기 써 내는 예상 밖의 감상문들이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아주 많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글쟁이(요즘 AI 작문기가 이렇지 않나?)의 글보다, 마지못한 듯 시작해서 꾸역꾸역 이어가다 허둥대다 비틀대다 그러면서도 반짝반짝 제 빛을 발하며 쓰러지거나 자빠지지 않고 기어... (더보기)
말과 글, 생각과 삶
더듬이
11일 전
말은 소통의 도구다. 생각의 도구이기도 하다. 소통이란 생각(좀 더 정확히는 의사)을 주고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삶을 이어가는 이상 생각은 피할 수 없다. 삶을 이어갈지 여부도, 왜 이어가야 하는지도 생각을 해야 (잠정적으로라도) 답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생각은 살아가는 한 피할 수 없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맹목이 된다. 되는 대로 살거... (더보기)
왜 쓰는가
고요한
12일 전
강요된 속도와 변화에 맞선 항의의 기록이자 저항의 행위로 나는 쓴다. 글은 멈춤이면서 불변을 향한 불굴의 노력이자 다짐이다. 익명을 가장한 저 무도한 집단의 횡포를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오늘 읽은 기사의 요지: AI의 영향력이 글쓰기뿐 아니라 사람들의 말과 상호작용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챗GPT로 인해 우리 말과 소통 방식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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