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3중의 노예
"대단한 자리에 있는 자들은 3중으로 하인 노릇을 한다. 국가의 하인, 명성의 하인, 사업의 하인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수상록>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이렇다. "Men in great place are thrice servants; servants of the sovereign state, servants of fame, and servant...
엔트로피와 좋은 삶
인간의 좋은 삶의 목표는 왜 물질적 생물학적 감각적 행복을 넘어서는가 과학과 고전 철학을 연결시키는 저술로 주목받아온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레베카 뉴버거 골드스타인의 최신작 The Mattering Instinct: How Our Deepest Longing Drives Us and Divides Us 리뷰를 발췌 번역해 올린다. 원문 A New Un...
주의에 대한 기계적 이해의 문제
오늘날 점점 심각해져 가는 주의(포획 기반 산업)경제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조명한 글이 있어 발췌 번역해 올린다. 원문: The Multi-Trillion-Dollar Battle for Your Attention Is Built on a Lie 최근 설문 응답자의 75%가 주의력에 문제 있다고 답했다. 연구에서도 지난 20년간 다양한 화면 기반 활동...
인간 안성기씨 추억
1나는 예전에 인터뷰를 꽤 많이 했다. 길고 깊은 대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다. 그중 한 사람이 오늘 발인이 있었던 배우 안성기씨다. 북클럽 오리진을 다음카카오 플랫폼과 제휴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재한 코너가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였다. 각계 인물들에게 요즘 읽고 있는 책과 함께 근황, 삶에 대한 이야기와 ...
단상
길이와 깊이를 갖춘 글을 읽고 쓰고 함께 향유하는 문화는 점점 소수 정예의 것이 되어 간다. 한때 그러했지만 다시 더 뚜렷해질 것 같다. 어떤 우월감이나 특권 의식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운명과 책무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이 삶이 주는 쉽게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은 더없는 보상이다. 흔히 맛보는 것과는 다른 범주의 희열이다. 세상에는 그런 것이 있거니...
불만의 정치
현대 사회, 특히 미국 사회를 삼키다시피 한 '불만의 정치grievance politics'를 분석한 글을 발췌해 올린다. 우리 사회에도 일부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 같아서다. 나아가 때때로 한 개인을 화염처럼 휩싸는 부정적 에너지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다. 오늘날 정치는 결코 달랠 수 없는 불만으로 움직인다. 민주주의의 생...
헤드 랜턴과 달빛
1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 산 초입에 들어섰다.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헤드 랜턴을 꺼내 우리의 앞길을 밝혔다. 한 3분 걸었나? 일행이 랜턴을 꺼도 잘 보일 거라고 해서 불을 껐다. 아주 잠깐 눈앞이 어두워졌으나 2..3..4 초가 지나니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홍체가 열리고 그 안으로 달빛이 스며들어왔다. 랜턴을 착용했을 때는 딱 빛이 비추는 ...
여가와 휴식
여가와 휴식에 관한 조언 (아래 원문 발췌) 아리스토텔레스는 여가 시간에야 비로소 우리는 정신적·도덕적 능력을 기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유대교에서 안식일이란 '영혼과 기쁨, 절제로 이루어진 시간 속의 궁전'이다. 여가는 정지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시간과 자유의 행사다. 오늘날 일과 휴식은 흔히 대립 관계로 본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