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지켜내는 법

2411 시즌 - 책 <1945년 해방 직후사>

여오름
2024-12-20 23:24
전체공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갈등은 가끔 필요하기도 하고 자연스럽지만 싸움은 갈등을 더 극대화하며 극단적이기도 하다. 싸움으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절충이 되지 않는다면 서로의 감정이 고조되며 의견 대립과 함께 결국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가치관과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일까? 대화를 더 많이 해야 하는 걸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더 보여야 할까.
항상 나에게 갈등이란 피하고 싶은, 맞서기 두려운 존재다. 싸움으로 번질까 무서웠던 것도 사실이다. 회피한다고 해서 갈등이 해소되지않는다는 걸 아는 어른이기에 방법을 찾으려고 애쓴다.

앞에 질문에 대한 시도였던 여운형 선생의 '좌우합작운동'이 있다.
‘좌우합작운동’은 1946년 7월부터 1년여간 좌익과 우익이 합작을 통해 연대를 추진하여 한반도의 남북통일 임시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였던 운동을 말한다. 좌파와 우파 정치세력이 정치적 통합을 목표로 협력하려 했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 운동은 여운형과 김규식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협력이었다.
절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좌익과 우익을 합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빛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이념적 갈등 속에서도 직면하며,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과 민족 독립을 위해서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에 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 앓았던 갈등과 비논리적인 생각들에 등 돌렸던 나의 모습에 반성하게 된다.
우리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기간 동안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1945년 이후 다른 나라의 도움받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과 나라는 갈라져 분할 점령이 되었고, 정치적 혼란과 불안을 야기했다. 대한민국의 자주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자주성을 회복하고 확립하는 일을 여운형 선생이 했다고 생각한다. 넓게 보는 눈을 가지고 계신 분이며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넓었다. 그의 삶의 무게는 정말 가늠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갈등과 분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될 것 같다. 내가 그를 이어 자주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역사교육에도 관심 가지고 민주적 참여와 비판적인 사고가 필수이다. 우리들의 인식도 중요하다. 나 하나로 바뀌겠어?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님이 미디어에서 하셨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1인 시위하시는 분들의 작은 외침들,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못 바꾼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지키기 위해서 한다는 것.”
현재 12.3 비상계엄 선포 후 12.7 시위를 나갔던 건 내가 시위에 참여한다고 해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외면해버리면 평생을 따라다닐 것 같은 감정이 들었다. 나 자신의 존엄을 지키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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