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진실의 균형 감각

2503 시즌 - 책 <넥서스>

토미
2025-03-12 01:28
전체공개

어릴 적부터 더 많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을 최고로 여겨왔다. 진실은 항상 선이고 옳다. 그러나 요즘 들어 질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진실’ 과 ‘질서’라는 명확한 용어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넥서스> 덕분에 생각의 ‘도구’를 얻었다. 단어로서 포착된 이 개념들은 생각의 도마위에 올라올 수 있게 됐고, 요리가 가능해졌다. 책에서 ‘진실’과 ‘질서’의 균형을 언급하는 부분이 특히 와닿았다.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실 발견과 질서 유지라는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는 항상 진실과 질서 사이의 균형 맞추기였다.”
- <넥서스>

맞다 ‘진실’도 중요하지만 ‘질서’도 중요하다. 나는 이 균형 감각을 키워서 공동체와 회사에서 발휘하고 싶다. 그러려면 여기에 대해 많은 생각이 쌓여야 하니, 지금부터 자유롭게 생각하며 써 내려가 보자

왜 사람들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를 원하는가? 지금 생각해 보면 ‘카리스마’는 결단력 있게 ‘질서’를 세우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것 같다(더 복합적이긴 하지만). 복잡한 인간 세계에서 절대 불변의 ‘진실’이 있을까? 대부분이 상호 주관적인 것이고 그것은 ‘선택’과 ‘전파’의 문제다. 그런데 어떤 리더가 모든 부분에서 ‘좀 더 나은 것’을 찾는답시고 이리저리 뒤적거리고 있다면, 그 팀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그래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어떤 방향으로 ‘질서’의 가닥을 잡을지 결정하고 책임을 진다. 다잡은 ‘질서’의 방향으로 스토리를 구성하여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이야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럼 ‘진실’을 거부해야 하는가? 아니다 ‘진실’은 꾸준히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마치 ‘깔때기’를 꽂은 듯 유입 속도를 조절하며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질서’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새로운 정보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인간 ‘깔때기’가 되어 어느 타이밍에 어떤 ‘진실’을 ‘질서’에 투여할지 결정한다. 이렇게 ‘질서’를 다듬어 나나가야 한다. 만약 처음 세운 ‘질서’만 고집하면 불통 리더가 되어 버린다.

진실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어야 하는건 아니다. 만약 A라는 문제에서 좌측을 선택했었는데 그 후 얻은 정보로는 우측이 51% 더 옳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측으로 변경해서 얻는 +2%의 옳음이 이 질서를 흔들 만큼 가치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마냥 개별적으로 더 옳다고 해서 선택해야 하는건 아니다. 항상 이 ‘질서’ 그러니까 ‘맥락’ 속에서 생각해야 한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과 경험들을 쌓으며 질서와 진실의 균형 감각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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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Journey | 22일 전

진실과 질서를 리더십의 문제로 연결시키셨군요. 권력과 지배, 자율의 문제로 확장해서 생각해 봐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