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AI

저의 AI 리터러시 수준이 완전한 문맹이라 그런지, 이 책을 읽고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등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독후감을 작성하기가 참 난감합니다.

저자가 AI를 복잡해진 세상을 구원할 가능성을 지닌 기술이라고 판단한 것에 대하여 새롭고 희망적인 마음이 들면서도 동시에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사이보그 2와 그들이 사는 사회에 대해 상상해봅니다.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그 과정은 이해할 수 없는 AI 지능을 갖춘 인간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알랭드보통의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 주인공 부부가 한바탕 다툰 후 근교로 가 광활한 자연에 압도되어 그들의 존재와 문제가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를 본인들도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느끼고는 화해를 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저자가 말한 겸손하고 덜 개인적인 인본주의가 이것과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엄한 AI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너 자신을 알라’고 인간에 대해 고하는 것 같습니다.   

AI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그 출발로 클로드3 프로(월 22$ 유료버전임)에게 ‘인공지능은 복잡해진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습니다.   

사실 누군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이 독후감을 아예 클로드3 프로에게 맡기려고 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책 독후감을 인공지능에게 맡긴다니~ 독후감을 쓰는 다소 고통스러운 시간도 안 겪어도 되는 건 덤이라고 생각했죠. 
요청사항을 여러번 수정하였으나... 티가 너무 많이 나더라고요. 아무튼 이번 독후감은 좀 뭐랄까 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