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들

고요한 프로필 고요한
2026-09-26 03:13
망가진 삶들, 무너져 내리는 세상을 보고 성급히 고함을 지르며 세상에 공포와 혼란을 더하기보다 사람들의 심중으로 가 닿아 호소할 긴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하고 땀과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는 우회로를 걸어 갔을 동료 인간의 한없는 사랑과 불굴의 인내심을 기억하며. /디킨스 <어려운 시절>을 읽고

좋은 문장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많은 나라(언어 공동체)는 얼마나 복된가. 덕분에 읽는 사람의 정신이 윤택해질 수 있다. 기후와 자연 환경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못지않게 말과 글, 문화의 소중함도 안다. 그속에서 몸괴 마음의 전일체로서 영혼이 건강하게 숨쉬며 온전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AI로 작업하며 협업은 밀려난다. ‘비효율’을 이유로.
어느새 ‘브레인스토밍’은 옛말이 되어 간다.
생각해 보면 ‘뇌brain’가 한데 모여 ‘폭풍을 일으킨다storming’는 말은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을 표현한 것인가.
나는 우리 모임이 가끔은 자유로운 영혼들이 모여 함께 추는 군무, 일종의 강강술래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앙리 마티스의 ‘춤La Danse’이나 키스 해링의 ‘춤추는 형상들dancing figures’을 떠올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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