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인간으로의 도약>

2403 시즌 - 책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Soki
2024-04-17 23:43
전체공개

하하, 이번에도 마감 시간 전에 겨우 턱걸이네요.. 감사합니다.


1.탁월한 연출
가끔 뛰어난 드라마나 영화를 만나면 감독보다 연출자의 능력에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이번 책이 그런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책으로 이 도서를 선정하신 도서 연출 능력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비즈니스 분야에서 나름 AI와 Digital Transformation을 업으로 삼고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매우 시의적절한 때에 읽고 제대로 된 개념과 인식을 배우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2.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보았을 때부터 메모하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 그런 일을 해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데, 과연..?

-정답이 없는 일 : 상황, 의도, 관점에 따라 적합도가 계속 변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못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좋은 가구와 좋은 인테리어는 비슷한 듯 다르지요. 좋은 가구는 인공지능이 만들 수 있겠지만, 컨셉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좋은 인테리어는 아직 어렵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의적인(의외의, 말도 안되는) 일 : 예를 들어,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답이나 결정은 인공지능이 못하지 않을까요?
-무엇을 입력할 것인가? : 인생의 근원적 질문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세상에 없는 것,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등의 가치관, 그리고 삶의 본질적 문제들을 궁금해하고 이를 프롬프트에 입력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앞으로도 인간만의 영역이 아닐까요?
-이외에 책에서 거론한 것들은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 경계를 정하는 일,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일, 사회적 협동이 필요한 일, 입력 데이터에 대한 가치 판단 등..

3.다시, 인간으로
세상의 모든 관심은 매일 발표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들에 쏠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긴 호흡으로 좀 더 크고 묵직한 주제를 깊이 있게 거론합니다. 바로 ‘인공지능 패러다임’이죠. 기술적인 것에만 집중되어 오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다시 올바르게 잡아줍니다. 인공지능은 결국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모든 기술을 써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고, 근본적으로 인공지능 패러다임이 중요하다.’고 말이지요.

인공지능에 대한 정립을 새롭게 배우면서 뇌리에 강하게 남는 키워드 중 하나는 ‘연결’입니다. AI 패러다임의 핵심은 서로 연결되어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다.(p93)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태도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세계를 수많은 도구의 집합으로 보면서 점과 점이 미래에서 이어지듯 연결, 신뢰, 확률적 태도를 가지고 AI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p177)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인공지능을 정확히 바라보고, 새롭게 정의하며, 이 지능 도구를 어떻게 잘 활용할 지에 대한 모든 서사와 담론은 결국 우리 자신 ‘인간’의 본질과 삶으로 귀결되어 바라보는 것에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지능이라는 것을 역사, 사회, 과학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바라보니 인공지능 역시 시대를 거쳐 우리에게 다가온 매우 발달된 ‘무엇(지능 패러다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가 미래에 어떤 인간이 될 것인지, 어떤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되고 싶은지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포스트 인본주의'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인공지능과의 지혜롭고 올바른 연결, 협업을 통해 겸손한 인본주의, 덜 개인적인 인본주의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결론에 깊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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