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자가 되기로 했다
2411 시즌 - 책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2025-01-14 18:31
전체공개
연말연시를 맞아 최근 지인들의 모임이 꽤 있었다. 그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화의 화두는 당연 챗GPT, AI기술이었다.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마케터인 친구는 자신이 GPT에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음을 직감하기도 하고, 인간이 기획의도를 반영하여 직접 만들던 콘텐츠 홍보영상을 어느덧 AI가 제작하고 보급하고 있는 현실에 기시감을 느끼고 있었다.
인간이 직접 제작할 경우 제작의도 중심으로 영상이
만들어지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직접 발췌하여 숏츠영상을 만드는데, AI기술을 활용하면 사람들이 많이 본 것 같은 알고리즘에 의해 의도와 무방한 숏츠영상이 만들어 지게 되고 영상 자체는 조회수가 폭발한다.
결과만을 지향한다면 게임 관련 숏츠영상의 조회수가 높기 때문에 투입된 인력공수도 적고, 성공적인 홍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기획하는 마케터 입장에서는 홍보하고 싶은 게임의 핵심이 홍보가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정작 게임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조회수가 폭발한 영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기계적인 알고리즘만을 따라가게 된다면, 보는 사람은 많겠지만 의미있는 전달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모기업의 인사팀에 재직중인 지인은 챗GPT로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해보기로 했다고 한다. 핵심키워드로 자기소개서들은 S부터D까지 자동 평가되고 면접심사위원에게 등급이 부여된 보고서가 기초자료로 배부된다.
면접위원은 참고용으로 본다고 하겠지만 이미 사람보다 오류가 적은 기계가 평가한 결과에 종속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러니한것은 구직자도 자기소개서를 AI로 작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있는 곳에서 일할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구직활동도 AI가 하고, 선발하는것도 AI가 하고있는 셈이다. 섬뜩했다.
'물리적 세계에 의미가 더해진 생활세계에 몸을 담고 그 세계에 부단히 관여하는 다양한 관점의 인간이 할 수 밖에 없다'
자기소개서 쓰기가 주는 지난한 과정속에서 얻어가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도 사라지고, 자기소개서를 읽어가며 그 안에 묻어있는 구직자의 삶의 맥락을 우리 조직의 추구가치와 맥락의 결을 맞춰 같이 일할 사람을 뽑았던 과정도 편리성이라는 관점 아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GPT와 친구를 삼고 있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원하는 답을 너무 잘해준다면서 극찬한다. 우리의 삶은 불확정성이라는 불투명함이 특징인데 GPT는 정확하게 원하는 답만을 준다.
실재하지 않는 기계의존이 증가함에 따라 실재하는 자기자신과 타자에 대한 의식과 이해도가 떨어지고, 그 이해를 위한 노력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에 따라 사회적 안전망이 건전하게 구축되지 못해 인간은 존재 자체에 대한 커다란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 안에서 인간으로서 삶을 살기 위해 할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며 자신을 알아내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것, 그리고 이런 것들을 타자와 교류하는 것이다. 나는 그게 바로 읽기와 쓰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일을 그만두고 무작정 읽고싶은 책을 읽고 글을 써내고 싶었는지 이유를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잃어버린 혼을 다시 경작하기 위함이었음을, 나와 타인과 세계를 돌봄으로써 한 인간으로 올바르게 존재하고 싶었구나..이러한 내용을 명징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서 많은 공감과 읽고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마케터인 친구는 자신이 GPT에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음을 직감하기도 하고, 인간이 기획의도를 반영하여 직접 만들던 콘텐츠 홍보영상을 어느덧 AI가 제작하고 보급하고 있는 현실에 기시감을 느끼고 있었다.
인간이 직접 제작할 경우 제작의도 중심으로 영상이
만들어지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직접 발췌하여 숏츠영상을 만드는데, AI기술을 활용하면 사람들이 많이 본 것 같은 알고리즘에 의해 의도와 무방한 숏츠영상이 만들어 지게 되고 영상 자체는 조회수가 폭발한다.
결과만을 지향한다면 게임 관련 숏츠영상의 조회수가 높기 때문에 투입된 인력공수도 적고, 성공적인 홍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기획하는 마케터 입장에서는 홍보하고 싶은 게임의 핵심이 홍보가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정작 게임에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조회수가 폭발한 영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기계적인 알고리즘만을 따라가게 된다면, 보는 사람은 많겠지만 의미있는 전달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모기업의 인사팀에 재직중인 지인은 챗GPT로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해보기로 했다고 한다. 핵심키워드로 자기소개서들은 S부터D까지 자동 평가되고 면접심사위원에게 등급이 부여된 보고서가 기초자료로 배부된다.
면접위원은 참고용으로 본다고 하겠지만 이미 사람보다 오류가 적은 기계가 평가한 결과에 종속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러니한것은 구직자도 자기소개서를 AI로 작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있는 곳에서 일할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구직활동도 AI가 하고, 선발하는것도 AI가 하고있는 셈이다. 섬뜩했다.
'물리적 세계에 의미가 더해진 생활세계에 몸을 담고 그 세계에 부단히 관여하는 다양한 관점의 인간이 할 수 밖에 없다'
자기소개서 쓰기가 주는 지난한 과정속에서 얻어가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도 사라지고, 자기소개서를 읽어가며 그 안에 묻어있는 구직자의 삶의 맥락을 우리 조직의 추구가치와 맥락의 결을 맞춰 같이 일할 사람을 뽑았던 과정도 편리성이라는 관점 아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GPT와 친구를 삼고 있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원하는 답을 너무 잘해준다면서 극찬한다. 우리의 삶은 불확정성이라는 불투명함이 특징인데 GPT는 정확하게 원하는 답만을 준다.
실재하지 않는 기계의존이 증가함에 따라 실재하는 자기자신과 타자에 대한 의식과 이해도가 떨어지고, 그 이해를 위한 노력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에 따라 사회적 안전망이 건전하게 구축되지 못해 인간은 존재 자체에 대한 커다란 불안이 가중될 것이다.
그 안에서 인간으로서 삶을 살기 위해 할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며 자신을 알아내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것, 그리고 이런 것들을 타자와 교류하는 것이다. 나는 그게 바로 읽기와 쓰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일을 그만두고 무작정 읽고싶은 책을 읽고 글을 써내고 싶었는지 이유를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잃어버린 혼을 다시 경작하기 위함이었음을, 나와 타인과 세계를 돌봄으로써 한 인간으로 올바르게 존재하고 싶었구나..이러한 내용을 명징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서 많은 공감과 읽고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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