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서
2411 시즌 - 책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2025-01-22 22:18
전체공개
칭찬합니다
- 사색하기
저학년 시절에는 일기를 매일 썼다. 다음날에 담임 선생님이 일기에 답글을 달아주셨다. 그게 너무 기다려지고 설레었다. 고학년 시절엔 공부 계획을 세웠던 수첩 아래 작은 빈칸에 ‘힘들다’라는 부정적인 단어만 적었다. 그 시절 나름의 생각들이었지만 어린 마음에 그저 하소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관심의 표현이었다.
지금은 이유가 달라졌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관심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내어서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가다듬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나의 머릿속을 천천히 그려나가다 보면 그제야 꼬여있는 생각들이 하나 둘 풀려나간다. 신기하게도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책이나 감정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도 내면의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책을 흐르듯 읽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곱씹으려고 노력한다. 아직도 어렵지만 그것들이 생각의 근육을 키워준다고 믿는다. 책을 읽는 도중 뭉게뭉게 피어난 생각들을 떠올려보며 책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쿠라의 눈길과 함께 느릿느릿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토끼굴로 향하는 완행열차에 오른 것일까
2.인내심 가지기
쿠라의 눈길과 함께 느릿느릿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토끼굴로 향하는 완행열차에 오른 것일까
2.인내심 가지기
책은 느림과 지연의 결실이라고 했다. 독서를 하면서 배우게 되었다. 저자의 생각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천천히 인내를 가지며 읽어본다. 당장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내면에 깊숙이 뿌리박힐 것이다.
타인과 대화할 때 기다리며 ‘듣기’가 자연스러워졌다. ‘듣기’는 단순한 소리를 넘어서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듣고 고찰하며 상대방과 소통한다. 특히 공감할 때 빛나고 깊게 연결되며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
3. 시야 넓히기 그리고 연결하기
3. 시야 넓히기 그리고 연결하기
나를 돌보는 것에 시간을 쏟다 고개를 들었을 땐 주변이 보였다. 누군가 나에게 고민을 얘기했을 때 내 마음을 다해서 얘기해 주고 들어주고 싶다.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의 마음과 감정들을 깊이 공감해 보고 함께 고민하는 게 좋았다.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며 세상이 더 풍부해지게 되었다.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 알 수 있는 건 진정으로 나를 안았을 때 주변도 끌어안을 수 있었다.
4. 함께하기
4. 함께하기
함께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두려웠다.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마음이 편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나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떠안았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외로워졌다. 그러면서 외로움이란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경험이 오히려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독서모임에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며 더 깊이 있는 고찰을 하고, 그 안에서 서로 간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저항할 때 느끼는 소속감과 연대감은 나에게 두 배의 행복을 선사한다.
반성합니다
- 여전한 시각의존도
시각의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면 고유수용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고유수용감각’이란 운동감각이나 평형감각, 내장감각 등 신체 내부의 감각들을 통칭한다. 보통 허리 환자분들이 균형감각이 떨어지는데 특히 눈을 감게 될 때 통증이 커지게 되고 고유수용감각이 떨어진다. 이 뜻은 시각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시선’에 머물러있다고 강조한다. 어딜 가든 광고가 있어 눈을 뗄 수 없고 눈을 감아버리면 광고의 내용이 귀로 흘러들어온다. 미디어의 자극적인 도파민에 나도 마음을 빼앗겼다. 고유수용감각이 떨어진 것이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만들지만, 그만큼 시각적인 자극이 과도하다. 그래서 다른 감각들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다.
이것들의 계속해서 저항하고 제어하며 나를 돌보고 독서하며 나와 주변을 느끼는 시간을 소중히 할 것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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