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이든 민주주의든 결국 마음과 마음이 맞닿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처음처럼
2024-08-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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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의회 제334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열린 날이다. 엉망진창이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나갈 의장과 부의장, 행정복지, 재정건설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있었다. 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이 소위 '장(長)'을 다 차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했다. 고성이 오고가고 투표소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나오지 않아 투표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숫적 열세를 극복하고자 보이콧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을 보니 찹찹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민주당 의원들은 대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힘은 그럴 의지가 없는 것일까? 왜?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으니까.
그들이 스스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각자 저렇게까지 해야하는 것일까? 보기싫다. 이내 TV에서 눈을 뗀다.
그들이 스스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각자 저렇게까지 해야하는 것일까? 보기싫다. 이내 TV에서 눈을 뗀다.
위의 글은 내가 직접 보고 행동한 부분을 적은 글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나의 오감은 이렇게 매번 실망하고 이내 닫아버린다. 이런 나를 위해 쓴 책이 이 책이지 않을까?
제목을 그대로 지역하자면 '몹시 슬퍼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이라는 게 있나? 싶었다. 그런데 책 뒤면에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제목을 그대로 지역하자면 '몹시 슬퍼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이라는 게 있나? 싶었다. 그런데 책 뒤면에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당신은,
오늘날 정치 문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는가?
정치는 여전히 권력을 잡기 위한 야바위 노름뿐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날 정치 문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는가?
정치는 여전히 권력을 잡기 위한 야바위 노름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라~~
이 문구에 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읽기 쉬웠다. 저자의 아내가 원고를 읽으며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명료하게 말했는가? 아름답게 말했는가? 저자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충분히 잘 썼다고 생각된다. 복잡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이해하기 쉬웠고,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멀게만 느껴지는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특히, 민주주의를 수력발전소에 비유한 설명은 매우 신선했고 그렇지! 하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마음이라는 것이 언제나 정치의 동력이었고, 선과 악을 아우르는 모든 목적에 이용되는 내적인 힘의 근원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 힘은 마음이 부서지는 경험을 통해 증폭되고 분풀된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힘이 생성되는가는 마음이 어떻게 깨지느냐에 달려 있다. 부서져 흩어지는 대신 부서져 열리도록 하는 탄력성은 오로지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의 실행을 통해서만 생겨난다.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마음이 부서져 흩어지는 대신 열리도록 하는 탄력성이 중요하고 그 탄력성은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통해서만 생겨난다.
마음을 생명의 요구를 만날 때 부서져 열릴까 아니면 흩어질까? 모든 것은 그 요구들이 놓인 마음의 질에 달려 있고,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거나 왜곡되어왔는가에 좌우된다. 경험이 풍부하고 성찰적인 마음, 내면의 연습을 실행하고, 삶에 반응하고 관여하면서 부드러워진 마음인가? 아니면 상처받은 채 방치되고 스스로를 은폐하고 위축된 마음, 다른 요구에 직면하여 산산조각 나버리기 쉬운 마음인가?
이중에 나는 어떤 마음을 소유한 사람인가? 생각해보았다. 상처받은 채 방치하고 이내 인정해버리는 사람.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늘 마음이 동요되고 위축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갈등을 불편해하고, 긴장을 즐기지 못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마음을 연연해했고, 마음이 부서졌을 때 열리기보다는 흩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연습'을 권장했다. 온전히 주시하기, 명상이나 기도, 인간의 조건에 관한 위대한 문학 읽기, 고독과 침묵 속에서 시간 보내기, 카운슬러나 영적 지도자와의 대화 등이 그 예다. 지금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책읽기, 첼로 연주, 운동하기, 등산가기, 무작정 걷기. 이런 행위들도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까?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연습'을 권장했다. 온전히 주시하기, 명상이나 기도, 인간의 조건에 관한 위대한 문학 읽기, 고독과 침묵 속에서 시간 보내기, 카운슬러나 영적 지도자와의 대화 등이 그 예다. 지금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책읽기, 첼로 연주, 운동하기, 등산가기, 무작정 걷기. 이런 행위들도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까?
결국, 마음의 민주적인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이 부서져 흩어지지 않고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또 정치에 대한 무력감과 실망하기보다는 실망할수록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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