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글쓰기가 사고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는] 다소 자명한 점을 강조해 온 이유는, 이 점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또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 항상 그 생각을 더 정확하고 완전하게 만든다면,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주제에 대해 완전히 형성된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는, 그리고 글을 전혀 쓰지 않는 사람은 사소한 것을 제외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완전히 형성된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는 뜻이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이 완성된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자신의 사고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자기 생각이 완전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것을 말로 표현하려 할 때에야 비로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그런 시험에 부치지 않는다면, 완전히 형성된 생각을 가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깨닫지도 못할 것이다. (굵은 글씨 강조는 인용자가)
/Paul Gra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