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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상깊은 허준이 교수 인터뷰

오렌지 프로필 오렌지
2026-01-02 11:39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작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성취나 도전, 행복한 일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만족감을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허준이 교수 말씀 중(필사하고싶어서 쓰는글이기도합니다..,, ,,, )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않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라는 축사를 참 좋아합니다.

작년에 읽은 동아사이언스의 인터뷰 기사도 인상깊은 내용이 많아, 읽어보지 않은 분들께 공유합니다.
 AI와 관련한 인터뷰입니다.

https://m.dongascience.com/ko/news/73812

[허 교수의 이런 관점은 수학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수학은 단절이 없는 '축적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유클리드 기하학, 아라비아 수 체계, 17세기 미적분, 20세기 위상수학 등은 모두 기존 이론 위에 차례로 쌓이고 확장된 결과물이다. 수학 자체가 세대 간 긴 대화인 셈이다. 허 교수는 이 지점에서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AI는 디지털화된 것을 학습하지만 연구자들의 일상 속 긴 대화를 배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AI가 학습하는 것은 세대를 건너 인류가 공유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 중 극히 일부라는 것이다. 인류는 삶 전체에서 경험하고, 대화하고, 몸으로 느끼며 진화하지만 AI는 아직 데이터화된 기록물만을 통해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라는 관점입니다. (가치관이 북클럽오리진의 결과맞는듯합니당...!)
하기 두 대답이 제가 느끼기에 이 인터뷰의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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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개의 AI 모델에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 있다는 그는 "AI는 알려진 사실을 빠르게 배울 필요가 있을 때에는 유용하지만, 정말로 새로운 종류의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에는 아직 큰 도움이 안 된다"며 "AI와 인류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를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허 교수는 큰 목표를 세우지 않고 살고 있다. 자녀와 집 앞 마당에서 키운 호박을 가지치기해 줘야 할지, 특정 문제를 풀 때 어떤 보조정리가 필요할지처럼 매일 작은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작은 질문일수록 좋은 대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와 같은 큰 질문은 평생에 걸친 긴 대답이 필요할 텐데, 제한된 시간 안에 억지로 만들어낸 어떤 대답도 만족스럽지 않은 왜곡을 낳을 거예요. 작은 질문들이 모여 저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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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학에서 긴 대화가 중요한가.
 
"존경하는 수학자 배리 메이저가 '수학은 긴 대화다(Mathematics is a long conversation)'라는 말을 했다. 1시간짜리 강연보다 3시간 강연을 선호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 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이야기와 3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이야기, 3년에 걸쳐 할 수 있는 이야기 종류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최근 학계에서도 '엘리베이터 스피치'처럼 30초 안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구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 

그 반대도 쉽지 않지만 중점을 둬보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동료를 설득하는 일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다른 사람과 진짜 질문을 하려면은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실 질문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제 대답하는 데도 오래 걸리는 종류의 질문들이 사실은 본질적인 질문들인 경우가 많다. 

어떤 지층이 퇴적되는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이제 공유하는 시야가 생기고 그 시야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해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년 동안 운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 편한 사람들, 존경하는 사람들과 1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종류의 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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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질문에 특정한 대답이나 빠른 회신을 하느라 안달복달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마음을 기르고 싶어요.
모든 분들 희망과 함께하는 새해 되십시오.

* 시청앞에 스케이트장이 개장했으니 시간 되시면 겨울 내에 꼭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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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 3일 전
오렌지님 오랜만이네요. 좋은 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는 언제 올려주실 건가요? 언제 놀러오실 건가요?
오렌지 프로필 오렌지 | 2일 전
더듬이 님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봄에는 찾아뵐게욤!! 날 추운데 건강 유의하세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