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10월 오뒷세이아 읽기 안내

텔레마코스 프로필 텔레마코스
2026-08-02 18:35
이번 시즌에는 서양 고전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를 넉 달에 걸쳐 나눠 읽고 이야기합니다.

월별 독서 진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7월: 1~8권 
8월: 9~12권 (+영화 감상)
9월: 13~20권
10월: 21~24권, 총정리

국내 번역본 중에서는 이준석 옮김, 아카넷 출판사 책을 권장합니다. 이미 가지고 계시거나 다른 번역본을 선호하시면 그 책으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참고 도서로는 강대진,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우스의 여정이 시간 순으로 서술되지 않습니다. 맨 앞에 신들의 이야기가 잠깐 나온 후 오뒷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 다음에 묘사되는 오디세우스의 첫 번째 모험은 칼륍소의 섬에 갇혀 지낸 일로 전체 여정 중에서는 거의 막바지에 해당합니다. 그 후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오뒷세우스가 자신의 이전 모험을 회상하는 장면들로 이어집니다. 이 회상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이야기는 다시 현재의 시간(칼륍소의 섬 생활)으로 돌아와 고향 이타카로의 귀환으로 이어갑니다.

이야기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보다 상세한 안내문을 싣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뒷세이아>의 서술 구조
24권으로 이뤄진 이 서사시는 회상과 서로 얽힌 줄거리들을 통해 주인공의 여정 전체를 점진적으로 드러낸다. 이런 독특한 서사 구조는 긴장감을 조성하고, 정보를 점진적으로 밝혀내며, 단순한 연대기적 서술보다 더 복잡하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선사한다.

오뒷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오는 여정은 10년이 걸렸지만, <오뒷세이아>에는 약 20년에 걸친 사건들이 묘사된다. 오뒷세우스가 귀향길에 오르기 전 트로이 전쟁에서 싸우며 보낸 10년 사이의 일들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전쟁 자체가 직접 묘사되지는 않지만 빈번하게 언급되며 오뒷세우스의 오랜 부재와 그 사이 이타카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제1~4권: 텔레마키아
여기서는 오뒷세우스의 귀환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며 오디세우스가 부재 중인 이타카의 상황을 소개한다. 그곳에서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아테나의 인도를 받은 텔레마코스는 필로스와 스파르타로 여행을 떠나 네스토르 왕과 메넬라오스 왕을 만나며, 이를 통해 오디세우스의 최종 귀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제5~8권: 칼립소의 섬에 갇힌 오뒷세우스와 스케리아 도착
여기서는 오뒷세우스가 오기기아에 억류되었다가 결국 풀려나는 과정이 묘사된다. 자유를 되찾은 그는 페아키아인들의 땅인 스케리아 해안에 표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알키노오스 왕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자신의 장대한 모험담을 들려준다.

제9~12권: 오뒷세우스의 회상
이 서사시의 핵심을 이루는 이 분에서는 오뒷세우스가 트로이 함락부터 다양한 신화적 존재들과의 만남에 이르는 여정을 서술한다. 이 1인칭 서술은 그가 겪은 시련과 전략을 상세히 조명한다.

제13~24권: 이타카로의 귀환과 결말
여기서는 오뒷세우스의 이타카 귀환, 텔레마코스와의 재회, 구혼자들의 패배, 그리고 가문의 평화 회복이 이어진다. 아테나의 마지막 개입으로 가족 간의 분쟁이 종식되며, 오뒷세우스의 승리의 귀환이 확고해진다.

<실제 시간 순에 따른 여정>

1. 트로이 전쟁의 종결
트로이 전쟁은 10년에 걸친 포위전 끝에, 주로 오디세우스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트로이 목마 작전 덕분에 종결된다. 이 승리는 오뒷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에 닥칠 길고도 위험한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2. 트로이 출발
오뒷세우스와 그의 함대는 트로이를 떠나 고향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이 출발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무수한 시련의 시작을 의미한다.

3. 키코네스족(이스마루스)
트로이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뒷세우스와 부하들은 이스마루스에 있는 키코네스족의 땅을 습격한다. 처음에는 성공했으나 탐욕으로 인해 과도하게 진격한 탓에 적의 증원군이 도착했고 오뒷세우스 일행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4. 연꽃을 먹는 자들의 땅
선원들은 연꽃을 먹는 자들이 거주하는 섬에 상륙하게 되는데, 이들은 취하게 만드는 연꽃 열매를 건넨다. 이 열매를 먹으면 기억을 잃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포기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오뒷세우스는 부하들을 강제로 데려와 항해를 재개하도록 함으로써 이러한 무기력함에 맞선다.

5. 폴리푀모스(퀴클롭스)와의 조우
오뒷세우스 일행은 무시무시한 외눈박이 거인인 퀴클롭스 폴리푀모스를 만난다. 폴리푀모스는 그들을 자기 동굴에 가두고 선원들을 하나씩 잡아먹기 시작한다. 오뒷세우스는 교묘한 속임수로 폴리푀모스의 눈을 멀게 해 탈출에 성공한다. 막판 방심과 오만으로 인해 폴리푀모스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면서 남은 여정에 끝없는 고통과 역경이 닥치게 된다.

6. 아이올로스의 섬
오뒷세우스는 바람의 지배자 아이올로스를 찾아가는데, 아이올로스는 그의 여정을 돕기 위해 바람이 담긴 주머니를 선물로 준다. 불행히도 불신과 절망에 사로잡힌 오뒷세우스 일행은 그가 잠든 사이 주머니를 열어버리고 그로 인해 배가 항로를 잃는다.

7. 라에스트리곤족의 땅
오뒷세우스 일행은 거인 식인종 라에스트리곤족의 땅에 도착한다. 이 괴물 같은 종족은 오뒷세우스 선단을 공격해 단 한 척을 제외한 전부를 파괴해 버린다. 오뒷세우스와 생존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으며 간신히 탈출한다.

8. 키르케의 섬
오뒷세우스와 남은 선원들은 마녀 키르케의 섬에 도착한다. 키르케는 마법을 이용해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바꿔버린다.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오디세우스는 마법에 저항하고 부하들을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린다. 일행은 키르케의 섬에 머물게 되는데, 키르케는 앞으로 닥칠 위험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9. 지하세계로의 하강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오뒷세우스는 예언자 티레시아스를 만나기 위해  지하 ‘죽은 자들의 땅’으로 향한다. 지하 세계에서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한 동료들을 비롯한 죽은 자들의 영혼들을 만난다. 티레시아스는 포세이돈을 달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남은 귀향길에 극복해야 할 시련과 난관들을 설명해 준다.

10. 사이렌
키르케의 예언대로  오뒷세우스 일행은 항해 도중 사이렌을 만난다. 이들은 매혹적인 노래로 선원들을 파멸로 유인하는 신화 속 존재들이다. 오뒷세우스는 키르케가 일러준 대로 대처해 난관을 헤쳐 나간다.

11. 스킬라와 카립디스
오뒷세우스는 여섯 개의 머리를 가진 바다 괴물 스킬라와 위험한 소용돌이 카립디스 사이의 위험한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스킬라의 공격으로 일행 몇몇을 잃는다.

12. 헬리오스의 섬(트리나키아)
오뒷세우스 일행은 태양신의 소 떼가 사는 헬리오스의 신성한 섬에 상륙한다. 오뒷세우스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굶주린 선원들은 신성한 소들을 잡아 먹는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제우스는 배를 산산조각 내는 폭풍을 일으키고 오뒷세우스를 제외한 일행 전원이 사망한다.

13. 칼립소의 섬 (오기기아)
오뒷세우스 홀로 살아 남아 오기기아 섬 해안에 표류하게 되는데, 이곳의 요정 칼륍소가 그를 7년 동안 붙잡아 두면서 이곳에 머무는 대가로 불멸과 영원한 젊음을 제안한다. 결국 신들의 영으로 칼륍소는 오디세우스를 놓아 주게 된다.

14. 페아키아인들 (스케리아)
오뒷세우스는 난파 끝에 페아키아인들의 땅에 상륙한다. 그들은 그를 환대한다. 맨처음 그를 발견한 나우시카아 공주가 알키노오스 왕 내외에게 안내한다. 오뒷세우스가 들려주는 모험 이야기에 매료된 페아키아인들은 그에게 선물과 함께 귀향을 지원해 준다.

15. 이타카로의 귀환
오뒷세우스는 고향 이타카에 도착하지만 신중을 기한다. 아테나의 도움으로 거지 차림으로 변장한 채 아내 페넬로페를 겨냥한 구혼자들로 득실대는 궁전의 상황을 살핀다. 자신의 옛 하인과 아들 텔레마코스와 비밀리에 재회한 후 복귀를 위한 모의에 착수한다.

16. 구혼자들의 학살
오뒷세우스는 극적인 절정의 순간 정체를 드러내고, 텔레마코스와 몇 명의 충성스러운 하인들과 함께 구혼자들을 학살하는 작전을 펼친다. 마침내 질서가 회복되고 그는 이타카의 통치자로서 지위를 되찾는다.

17. 페넬로페와의 재회
오뒷세우스는 마지막 관문인 페넬로프와의 만남에서 오직 둘만 아는 비밀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입증한 후 감격 속에 재결합한다. 시간과 시련을 통해 시험받은 둘의 유대는 다시 확고해지며 서사시는 대단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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