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독후감이다. 급하게 읽은 탓인가.. 책이 어려워서인가..(아마 둘 다겠지?) 쓸 주제가 생각나지 않는다.
더 늦어지기 전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기보다는 의식의 흐름대로 쭉 써보려고 한다.
'1장. 동기 이해하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이 의도한 방향은 아니지만) 어떤 행동에 있어서 동기는 다양하고 숨겨져있다. 누구는 자신이 아는 동기로만 남을 판단한다. 내가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 금전적 이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행동의 동기도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짐작한다. 개인 서비스 개발을 광고로 용돈을 벌 목적으로 하는 친구는, 내가 하는 프로젝트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광고를 붙일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나는 사양하며 그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동기가 있다고 말이다. 책을 읽고 세상을 탐구하는 것은 다양한 동기를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이다. 책에는 얼마나 많은 인물들의 내밀한 동기가 쓰여져 있는가, 공부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동기를 이해하게 되고 내것으로 만든다. 다양한 동기들이 가슴속에 있게되면 유연하게 상황에 맞는 동기를 꺼낼 수 있다. 어떤 때는 현실적으로 돈에 대한 동기를, 어떤 때는 나눔에 대한 동기를 말이다. 그런 삶은 다채롭고 풍부하고 즐겁다.
'6장.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 유전자>를 너무 때리기 좋게만 해석하고 공격한다는 것이다. 아!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주제에 집중한 부분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든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주류 이론에 대한 비판이니 <이기적 유전자>에 딱 맞는 비판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래도 으흠, 일단 독후감을 이어가야 하니 써보겠다. '이기적 유전자' 가 아닌 '이기적 개체' 로 생각하고 공격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이기적 유전자'는 '개체'와 다르다. 유전자가 이기적이기 위해서 '개체'는 이타적일 수 있다. 그리고 유전자로도 설명이 어려운 부분은 <이기적 유전자>에서 '밈 이론'을 통해서 제시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짐승과 인간>이 1978년에 출간된 뒤 많은 진화생물학 책이 출간됐고, 덕분에 나는 그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6장.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에서 의문시 하는 것들에 대해 생물학 입장에서 약간의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
담배를 피는 것, 동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갖가지 행동을 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우회적으로 유전적 이익이 존재할 수 있다. 수사슴이 사자 앞에서 폴짝 뛰거나 약 올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암사슴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 '수사슴'은 사자가 달려들어도 도망갈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만큼 날쌔고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담배'피는 남자가 가끔 매력있(섹시하)게 보이는 이유도, 남자가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고 낭비할 정도로 건강하다는 것을 과시한다(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그래서 이런 유전자들은 도리어 성선택을 받아. 위험한 행동, 건강에 도움 안되는 행동을 하는 유전자는 계속 퍼진다.
책에서 말하는 친족이 아닌 사람을 돕는 행위도 얼핏 보면 전혀 유전적 이득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서로 돕는 형질이 종에 생긴다면, 종 전체가 이득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친족이 아닌 이웃 간에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는 문화가 생긴다고 가정해보자. 옆집 아이를 돌보는 순간만 포착했을 때는 "유전자에 이득이 안되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긴 시간을 펼쳐놓고 본다면 추후 자신의 아이를 낳았을때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자신의 유전적 이득도 챙길 수 있다.
으흠, 써놓고 보니 '독후감'을 쓰기 위해 허수아비 때리기를 한 것 같다. 그냥 읽으며 이런 생각들이 들었고, 편하게 써봤다.
더 늦어지기 전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기보다는 의식의 흐름대로 쭉 써보려고 한다.
'1장. 동기 이해하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이 의도한 방향은 아니지만) 어떤 행동에 있어서 동기는 다양하고 숨겨져있다. 누구는 자신이 아는 동기로만 남을 판단한다. 내가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 금전적 이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행동의 동기도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짐작한다. 개인 서비스 개발을 광고로 용돈을 벌 목적으로 하는 친구는, 내가 하는 프로젝트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광고를 붙일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나는 사양하며 그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동기가 있다고 말이다. 책을 읽고 세상을 탐구하는 것은 다양한 동기를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이다. 책에는 얼마나 많은 인물들의 내밀한 동기가 쓰여져 있는가, 공부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동기를 이해하게 되고 내것으로 만든다. 다양한 동기들이 가슴속에 있게되면 유연하게 상황에 맞는 동기를 꺼낼 수 있다. 어떤 때는 현실적으로 돈에 대한 동기를, 어떤 때는 나눔에 대한 동기를 말이다. 그런 삶은 다채롭고 풍부하고 즐겁다.
'6장.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 유전자>를 너무 때리기 좋게만 해석하고 공격한다는 것이다. 아!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주제에 집중한 부분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든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주류 이론에 대한 비판이니 <이기적 유전자>에 딱 맞는 비판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래도 으흠, 일단 독후감을 이어가야 하니 써보겠다. '이기적 유전자' 가 아닌 '이기적 개체' 로 생각하고 공격한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이기적 유전자'는 '개체'와 다르다. 유전자가 이기적이기 위해서 '개체'는 이타적일 수 있다. 그리고 유전자로도 설명이 어려운 부분은 <이기적 유전자>에서 '밈 이론'을 통해서 제시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짐승과 인간>이 1978년에 출간된 뒤 많은 진화생물학 책이 출간됐고, 덕분에 나는 그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6장. 이타주의와 이기주의' 에서 의문시 하는 것들에 대해 생물학 입장에서 약간의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
담배를 피는 것, 동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갖가지 행동을 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우회적으로 유전적 이익이 존재할 수 있다. 수사슴이 사자 앞에서 폴짝 뛰거나 약 올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암사슴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 '수사슴'은 사자가 달려들어도 도망갈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만큼 날쌔고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담배'피는 남자가 가끔 매력있(섹시하)게 보이는 이유도, 남자가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고 낭비할 정도로 건강하다는 것을 과시한다(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그래서 이런 유전자들은 도리어 성선택을 받아. 위험한 행동, 건강에 도움 안되는 행동을 하는 유전자는 계속 퍼진다.
책에서 말하는 친족이 아닌 사람을 돕는 행위도 얼핏 보면 전혀 유전적 이득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서로 돕는 형질이 종에 생긴다면, 종 전체가 이득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친족이 아닌 이웃 간에 서로의 아이를 돌봐주는 문화가 생긴다고 가정해보자. 옆집 아이를 돌보는 순간만 포착했을 때는 "유전자에 이득이 안되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긴 시간을 펼쳐놓고 본다면 추후 자신의 아이를 낳았을때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자신의 유전적 이득도 챙길 수 있다.
으흠, 써놓고 보니 '독후감'을 쓰기 위해 허수아비 때리기를 한 것 같다. 그냥 읽으며 이런 생각들이 들었고, 편하게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