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풀
2025-07-16 22:16
오랜만에 비가 쏟아진다.
나무들도 반갑다는 듯이 손을 흔드는 것 같다.
비가 오면 한손엔 우산, 한손엔 가방을 들어야 했기에 나에겐 대부분 귀찮은 존재다.
오늘은 좀 다르다.
비가 오니 선선한 바람이 창을 통해 들어왔다. 덕분에 나무들도 신나보인다. 쏟아지는 비가 우산을 때리면서 나는 소리들이 나를 더 시원하게 만들어줬다.
이런 비라면 가끔은 내려줘도 괜찮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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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더듬이 | 1개월 전
우산장수와 짚신장수를 아들로 둔 노모는 매일 한숨일까요, 아니면 매일 함박웃음일까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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