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재건의 노력은 시작됐다

고요한
2025-09-30 06:42
인간은 기술과 공진화해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본 주도의 기술 문명은 지속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과학과 기술이 성장 이데올로기의 눈먼 도구로 사용되면서 인간적 기반까지 잠식하고 해체하고 희생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 인간이 주도하는  기술력은 다수 인간을 지배하고 그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 이미 곳곳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 지 오래다.
재건이 시작돼야 한다. 아니 이미 곳곳에서 재건의 노력은 시작됐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방향은 무작정 성장이 아닌 돌봄이다. 돌봄은 나의 내면에서 시작해서 일상과 주변을 거쳐 밖을 향해 서서히 조금씩 동심원을 그리며 파문처럼 퍼져 간다.
성장은 돌봄의 필요를 망각하고 간과하기 쉽지만, 돌봄은 기형적이 아닌 올바르고 필요한 성장을 낳는다. 기술 역시 돌봄의 도구로 인간성의 고양과 인간다운 삶에 봉사해야 한다.
인간은 좋음을 향한 열망과 노력이다. 지금 더 필요한 것은 분별력이며 대항력이다.
치열하게 관찰하고, 내 좁은 시야를 넓히고 바로잡아줄 지혜로운 사람들의 글을 읽고 생각하고 쓰고 대화하고 다시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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