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의 발견
2025-04-07 00:28
오랜만에 비가 하루종일 왔던 날이었다.
토요일이지만 업무가 있어 출근해야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가방이 점점 비에 젖어들었고 신발도 축축했다.
버스를 타기위해 빠르게 우산을 접고 버스에 올라탔을 땐 그새 비에 맞아 축축한 머리카락이 되었다.
짐이 많고 주말에 출근하는 것도 버거운데 비가 나를 2배로 버겁게 하는 것 같아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번 크게 산불이 났을 때 왔다면 진화도 빨랐을 거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희생이 줄었을텐데 아쉬웠다.
창밖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할 때쯤 다음 정거장에서 아이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님 가족이 함께 버스에 올랐다.
아이는 쫑알쫑알 창밖을 보며 떠들었고 어머니는 "비가 왜 이렇게 많이와?" 라고 하셨다.
할머님이 대답하였다. "오늘이 식목일이잖아. 어제 나무를 심었던 사람들은 좋겠다. 나무가 잘 자라겠네~ 비가 지난번에 이렇게만 왔어도 산불 피해자가 줄었을텐데, 그래도 오랜만에 비가 쏟아지니 건조한 건 덜 하고 좋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나의 한숨이 부끄러워졌다. 부정적인 생각만 떠올렸었는데 어떤 면에선 이 비가 어제 심은 나무에 물을 주어서 우리에게 든든함과 그늘을 선물해주기도하고 산불을 예방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기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에 반성하면서도, 할머님처럼 넓게 보는 마음을 닮고싶다.
버스에서 내려 우산을 펼치고 걷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토요일이지만 업무가 있어 출근해야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가방이 점점 비에 젖어들었고 신발도 축축했다.
버스를 타기위해 빠르게 우산을 접고 버스에 올라탔을 땐 그새 비에 맞아 축축한 머리카락이 되었다.
짐이 많고 주말에 출근하는 것도 버거운데 비가 나를 2배로 버겁게 하는 것 같아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번 크게 산불이 났을 때 왔다면 진화도 빨랐을 거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희생이 줄었을텐데 아쉬웠다.
창밖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할 때쯤 다음 정거장에서 아이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님 가족이 함께 버스에 올랐다.
아이는 쫑알쫑알 창밖을 보며 떠들었고 어머니는 "비가 왜 이렇게 많이와?" 라고 하셨다.
할머님이 대답하였다. "오늘이 식목일이잖아. 어제 나무를 심었던 사람들은 좋겠다. 나무가 잘 자라겠네~ 비가 지난번에 이렇게만 왔어도 산불 피해자가 줄었을텐데, 그래도 오랜만에 비가 쏟아지니 건조한 건 덜 하고 좋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나의 한숨이 부끄러워졌다. 부정적인 생각만 떠올렸었는데 어떤 면에선 이 비가 어제 심은 나무에 물을 주어서 우리에게 든든함과 그늘을 선물해주기도하고 산불을 예방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기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에 반성하면서도, 할머님처럼 넓게 보는 마음을 닮고싶다.
버스에서 내려 우산을 펼치고 걷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댓글
같은 비에도 다양한 반응들. 듣고 배우고 마음이 확장되는군요. 올려주신 글을 읽는 저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