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이다.
보통 매일 아침 이맘 때 이메일을 확인하고 또 보내곤 한다. 그럴 때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로 첫 줄을 장식한다.
전통적인 우리 인사말은 아니다.
아마 이 역시 'good morning'이라든가 'Guten Morgen' 같은 서양어의 번역어로 시작되지 않았을까. 어찌 됐든 좋은 인사말이라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보다는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내게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은 의례적인 표현의 차원을 넘어선다.
매일 아침 메일을 쓸 때면 내 고개가 향하는 큰 창 너머로 하늘과 산들이 펼쳐져 있다.
오늘 아침도 하늘과 구름과 햇빛이 절묘하게 빚어내는 광경이 넋을 잃게 한다.
오늘은 연하늘색 하늘을 흰색에 가까운 회색 구름이 뒤덮고 있는 사이사이로 황금빛 햇살이 빛살처럼 뻗쳐 나오는 장면이 꼭 잠시 후 그 속에서 UFO라도 등장할 것 같다.
이럴 때 나는 미술관의 한 벽을 가득 채운 명화 한 폭을 홀로 감상하는 관객이 된다.
더구나 이 그림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글을 써 나가는 순간에도 시시각각 빛과 구도와 무늬가 바뀐다.
이 집을 처음 보고 단번에 입주를 결정하게 된 것도 바로 저 창 너머로 하늘과 산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경치 때문이었다.
고층 건물 꼭대기 층을 거처로 삼았을 때의 여러 어려움들-가령,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며 13년을 살아 온 것도 바로 매일 아침(뿐만 아니라 수시로) 내가 마주할 수 있는 저 광경 덕분이었다.
그러니 내가 메일을 보낼 때 앞세우는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다. 그 생기가 상대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건네는 말이다.
아침에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거닐고 돌아온 후 이렇게 넓다랗게 펼쳐진 하늘을 볼 때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곳곳에서 맞았던 아침의 풍경들이 함께 떠오른다. 그것들이 함께 머리 속에서 일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감사, 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잔잔히 차오른다.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 * *
인디언들은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큰 의미가 있고,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줄 수 있음을 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하는 모든 사소한 일들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삶은 매일, 매 순간 수많은 사소한 일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어떤 거창한 사건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올바로 수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모든 피조물과 아크바다데아(조물주)에 대한 존경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Thomas Yellowtail, Yellowtail: An Autobiography (1991)
보통 매일 아침 이맘 때 이메일을 확인하고 또 보내곤 한다. 그럴 때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로 첫 줄을 장식한다.
전통적인 우리 인사말은 아니다.
아마 이 역시 'good morning'이라든가 'Guten Morgen' 같은 서양어의 번역어로 시작되지 않았을까. 어찌 됐든 좋은 인사말이라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말보다는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내게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은 의례적인 표현의 차원을 넘어선다.
매일 아침 메일을 쓸 때면 내 고개가 향하는 큰 창 너머로 하늘과 산들이 펼쳐져 있다.
오늘 아침도 하늘과 구름과 햇빛이 절묘하게 빚어내는 광경이 넋을 잃게 한다.
오늘은 연하늘색 하늘을 흰색에 가까운 회색 구름이 뒤덮고 있는 사이사이로 황금빛 햇살이 빛살처럼 뻗쳐 나오는 장면이 꼭 잠시 후 그 속에서 UFO라도 등장할 것 같다.
이럴 때 나는 미술관의 한 벽을 가득 채운 명화 한 폭을 홀로 감상하는 관객이 된다.
더구나 이 그림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글을 써 나가는 순간에도 시시각각 빛과 구도와 무늬가 바뀐다.
이 집을 처음 보고 단번에 입주를 결정하게 된 것도 바로 저 창 너머로 하늘과 산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경치 때문이었다.
고층 건물 꼭대기 층을 거처로 삼았을 때의 여러 어려움들-가령,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며 13년을 살아 온 것도 바로 매일 아침(뿐만 아니라 수시로) 내가 마주할 수 있는 저 광경 덕분이었다.
그러니 내가 메일을 보낼 때 앞세우는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다. 그 생기가 상대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건네는 말이다.
아침에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거닐고 돌아온 후 이렇게 넓다랗게 펼쳐진 하늘을 볼 때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곳곳에서 맞았던 아침의 풍경들이 함께 떠오른다. 그것들이 함께 머리 속에서 일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감사, 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잔잔히 차오른다.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 * *
인디언들은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큰 의미가 있고,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줄 수 있음을 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하는 모든 사소한 일들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삶은 매일, 매 순간 수많은 사소한 일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어떤 거창한 사건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올바로 수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모든 피조물과 아크바다데아(조물주)에 대한 존경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Thomas Yellowtail, Yellowtail: An Autobiography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