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문득
2025-06-08 13:54
같이 지냈지만 혼자 있을 수 있었고, 거리감은 있었지만 소외되지는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불도 달도 보고, 풀잎  스치는 소리도 들으며 1층 강당에서 창밖을 오래 봤습니다. 계절마다 그 자리에 다시 앉아서 그렇게 시절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의 추도사를 읽을 때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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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봉천동 조지오웰 | 28일 전
"서로의 추도사를 읽을 때까지. 함께." 마음에 훅 들어오는 문장이네요.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고요한 | 28일 전
그러게요. 북캠프 때 "다른 사람들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고 했던 재민님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서로 드나드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