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서해 프로필 서해
2026-03-26 20:17
나는 무얼 찾고있는가
김수영 전집을 훑다가
이 문장을 발견했을 때
나는 무얼 찾고있는가
일주일간 나 생각했어
나는 무얼 쓰고있는가
자전거 타이어 젖은 흙
떠블유디사공 윤활제
도서관 가는 길 골똘히
나는 무얼 생각하는가

생각하고 생각하는 나
인지했고 바라봤고 또
동반자살을 생각했고
동반자살이 무서웠고
차에 치이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살아내기 위해서 글을
살아내기 위해서 나를
생각하다가 괴로웠고
글을 쓰고 쓰면서 읽고

반복하다가 나는 너는
내 의식에서 벗어나고
벗어나면 내가 보이고
나는 그게 달갑지 않아
결국에는 너를 만나고
걷고 웃고 울고 영원을
흉내내는 일을 원하고
난 나의 말만 지껄이고
넌 나의 말만 들어주고
과거의 나를 후회하고

내 안에 사탄은 살찌고
몸무게는 끝없이 늘고
내 늘어가는 키로 수가
내 안에 사탄이 있다고
깨어서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내 육체가 아닌
어떤 육체라고 생각해
우린 그 육체에 입맞춤
나는 그 육체와 입맞춤
나는 지금 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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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서해 프로필 서해 | 5시간 전
문학의 범주 안에서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구태여 분류하자면요. 그래서 글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웹에서 독자를 찾아다녔습니다. 브런치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관리하는 블로그는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북클럽 오리진에서 운영하는 오늘의 발견에 저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실례가 아닐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소설 비슷한 게시글에 댓글로 물었습니다. 괜찮다면 계속해서 이곳에 소리 내어보고 싶습니다.
봉천동 조지오웰 프로필 봉천동 조지오웰 | 3시간 전
여기서 마음껏 소리 내주세요. 바라던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