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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진화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 제나 히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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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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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이 불편하다.’
라는 문장으로 독후감을 시작하려고 했었다. 마돈나 하우스의 생활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와 서문까지 읽었을때는.
진정한 배움을 위해 경제적 사회적 결과의 생산의 압박을 버리고 미덕, 관조의 삶을 살아야된다고 말하는 책일 줄 알았다.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다음으로 독후감 시작 문장으로 떠오른 문구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감히 엄두가 안나는…’ 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부터 괴테라니!! 대단하다못해 위대해 100년이 넘은 이 시절에도 소환되는 인물의 집요한 공부가 진정한 공부다라고 말하는 책인 줄 알았다.

이제는 알겠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배움, 지적생활이 함께하는 삶이 변치않는 ‘진리‘ 라는 것을.

<나폴리 4부작> 은 읽었던 책이라, 해당 책을 인용하며 서술한 내용들은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고백록> 도 요약본이라도 읽었던 책이였다면 이 책을 읽을 때 더 공감하며 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지금 <고백록>을 읽을 용기는 없다. 
‘책은 지도’ 라고, 많은 책을 읽다보면 이 책 내용이, 저책에도 나오고, 저 책 내용이 저~책에도 나와서 지도가 그려진다고 하는데, 저자가 독서라는 지적활동의 기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인용을 많이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삶의 태도가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한다. 평균미달은 되지 않고 싶은 사람이라 나의 일의 즐거움을 일에 쓰는 시간들을 합리화하고 있지 않는지 말이다. 
그래도 그거 하나는 확실하다. 삶에서 무의미한 선택보단 아직은 얕지만 계속되는 지적 활동으로 조금씩 의미있는 선택을 하며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유대와 인간성이 가미된 말뿐이 아닌 행동하고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삶의 모드로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은 2번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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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A동 사감 | 17일 전
"불편함을 환대하라" 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별별님에게 이 책이 그런 체험의 사례가 되었길 바래요. 고백록을 읽는 용기도 언젠가는 내보시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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