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아직은 어려운 인간의 조건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처음처럼
2024-09-18 21:06
전체공개

근대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기술과 정치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아렌트는 근대의 인간이 과학과 기술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려는 집착이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근대인은 자신을 하나의 실험 대상으로 삼아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것이 결국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렌트는 지구와 인간의 조건을 중요한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기반이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지구로부터 탈출하려고 하고, 이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자연적 조건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경고한다 

또한, 전체주의는 인간의 사유하지 않음과 정치적 행위 능력의 상실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위험한 문제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렌트가 정의한 노동(labor), 작업(work), 행위(action)라는 세 가지 활동은 각각 우리 삶의 다른 측면을 드러낸다. 노동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활동으로, 우리가 생명 유지를 위해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필수적인 일들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작업은 우리가 세상에 영속적인 흔적을 남기기 위해 하는 창조적인 활동이며, 물질적이고 문화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마지막으로 행위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공적 삶을 통해 자신의 독특성을 드러내는 활동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여가 시간도 더 이상 공론장에서 정치적 토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시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아렌트는  행위가 정치의 본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며, 정치적 행위가 인간 활동의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기술과 정치가 어떻게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은 어렵다. 그냥 어렵다. 고대 철학과 든댜 철학을 넘나드는 통찰로 보통인인 나는 그냥 어렵다. 하지만 아렌트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 모두가 성찰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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