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아, 우리 잘 지내보자~
심원
2024-04-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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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것, 할 수 없는것>
지은이 강국진
인공지능아, 우리 함께 잘 지내보자.
제목은 단순했지만 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 전병근님이 왜 두번은 읽어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된다. ^^)
인공지능 이야기가 바로 나올 줄 알았는데 인간의 지능의 역사와 사회변화, 무엇보다 인간을 먼저 이해해야만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선, Artificial Intelligence 라는 인공지능의 정의부터 정리해본다. 인공은 익히 알고 있듯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것이 아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것 이라는 뜻이고 지능은 어떤것을 배우거나 이해하는 능력, 혹은 새롭거나 어려운 상황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 받아온 지능검사는 이 정의에 의하면 지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공간구성력, 암기력, 이해력, 판단력, 추리력등 지능의 구성요소중 일부분만을 지수화 했던것이다.
우리가 받는 지능검사의 결과를 가지고는 언어적 능력과 상대방의 정서와 감정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고 읽어내는 능력, 학습능력이라든가 그것으로 상황을 다양하게 유추해보는 능력 그리고새로운 장면이나 새로운 문제에의 적응력을 알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지능이란 단지 암기를 잘 하거나 이해를 잘 하거나 하는 것 뿐 아니라 새롭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는 능력에 더 방점이 찍혀 있음을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알 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란 어렵고 문제 많은 상황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사람이 만든 인공물이란 얘기가 되겠다.
그 다음은 패러다임.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정의를 정리했다.
패러다임이란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인식의 체계, 인식의 틀이다
그렇다면 문자 지식의 패러다임에서 인공지능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기인 지금, 인공지능이 사회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패러다임이 사회 전반에서 받아들여 져야 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과 교육,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근대에 문명, 미래, 진보, 선진화와 동일시 됐던 기차가 들어오면서 시간관념과 거리 관념이 바뀌고 도시체계가 바뀌고 마침내 신분질서마저 뒤흔드는 사회의 큰 변화를 가져왔듯이,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용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또 한차례 큰 변혁을 맞이하게 되리라.
그래서 작가는 인공지능을 설명하기 전에 인공지능 패러다임을 먼저 이야기한 것 같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월드와이드 웹, 인터넷의 세계와 인공지능의 세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얼까..
인공지능은 데이터들을 연결해서 구조화 하고 데이터 안에 있는 규칙을 학습하여 주어진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는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게는, '인공지능은 도구를 이용하는 도구'란 정의가 가장 잘 닿아왔다.
우리가 지금껏 익숙하게 사용한 인터넷 세계를 우리처럼 혹은 우리 이상 잘 사용하는 도구라니. 이건 차원이 다른 세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하여 상황을 파악하고 진단하며 컴퓨터 최적화 작업을 통해 빠르게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이 생명의 진화와 유사하고, 인간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존재라니..
( 이건 놀랍기도 하고 약간 소름도 끼친다..
이미 AI 가 실생활에서도 부분 이용이 되고 있고 얼마전 열린 '2024 월드 IT쇼' 에서 선보인 우리 기업들의 AI 와 모빌리티 기술등에 대한 세계적 극찬이 따른다고 하니 인공주의 패러다임 시대가 곧 오긴 오리라 싶다.
인공지능은 인간 삶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사람들을 해방시킬 잠재력이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인간이 제시해 주어야 하는데 행동이 결코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인간이, 그리고 무지, 편견, 탐욕을 한껏 장착한 인간이 이성적인 인공지능을 만드는것 부터 쉽지는 않은 일 일것이다.
그리고 인본주의 사상에 오래 물들어온 인간이 자연과 다른 모든 생명을 함께 생각하며 같이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려 할지, 인간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그것에 동의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또 하나 늘 그렇듯 변수가 문제이리라.
인공지능을 통하여 정확하게 잘 짜여진, 늘 합리적이고 실수없는 해결책을 찾는 삶이라면 그건 너무 밋밋하고 지루한 삶이 되지 않을까..
삶의 우연성을 신비로 여기고 받아들이는 삶의 비의는 포기하기엔 너무 매력적이다.
개인의 삶에서의 우연성도 그렇지만 기후위기나 가늠할 수 없는 천재지변등에서도 그 조짐이나 문맥을 잘 해석하고 판단하여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것이 가능할지, 그래서 미래가 예측이 되면 어느 권력이 강한 사람이나 국가의 입장이 아니고 인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것도 어렵지만 그 해법을 채택하게 될지.. 불평등이 강화된 사회가 되는것은 아닐지 미리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지금 학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따라올 수 없는 인간다움은 뭘까..
영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를 넘어 작가가 제 3의 지식이라고 정의하는, 창의적인 일을 하며 많은 사람이 자기를 표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창의적인 일은 무엇이며 인간이 인공지능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인간만의 삶의 장에서 만족한 삶을 구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이 하기 어려운 연대와 협업, 그리고 상대방의 눈빛만 보고도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배려해 줄 수 있는 그런 점이 아닐까..
언젠가는 인공지능과 스스럼 없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올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시장에 진입하여 인간에게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친 후에, 그래서 좋든 싫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시스템의 인공지능 패러다임의 시대에 살게 되리라
그러나 그런 시대에도 인간은 무모한 도전과 모험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
모쪼록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소통해가며 만들어 내는 수퍼지능을 통하여 모든 인간을 배려하는 집단지성을 이루어 내기를 바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인간이 먼저 스스로를 성찰하고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길 바래본다. 물론 나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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