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회로를 돌려보는 웹서핑 중독자의 소회

평소에도 장동선 박사님의 궁금한 뇌, 뇌과학 이야기는 유투브 추천에 뜰때마다 항상 본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이라도 시간이 틈이 나면 나의 손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인스타, 쇼핑몰, 각종 뉴스, 신상품 정보들...
딱히 게임을 24시간 밤새서 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책을 덮고 나서 든 나의 소회는 그렇다, 나도 심각한 수준의 디지털 중독자다.
10년 남진한 회사생활 중간에 갑자기 공부를 하게 되어 어리둥절한 상태의 첫 학기의 나를 돌아보니
더더욱 그러했다, 인스타에 새로운 피드가 궁금하고 오늘의 특가가 궁금하고 요즘 새로 나온 과자가 궁금하면
참지 못허고 스마트폰을 책보다 먼저 집어든다. 정말 안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은 뇌의 신경망을 바꿔준다고 했다, 
그리고 어리지 않아도 뇌 가소성은 살아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3시간짜리뿐일 다짐일지라도 다시 적어둔 구절들을 되뇌어본다.
난 아직 노년까진 아니고 아직 화면속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집어넣어
나를 새롭게 만들어줄 뇌 가소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매일 운동을 하고, 열심히 새로운 경험들을 하루하루 추가해 나가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고, 외국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하고.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좀 더 곱씹어서 읽어내는 것도 포함이다.
이번 다짐은 3시간짜리가 아니라 3일짜리가 되길 스스로에게 명령하며...
내일 아침 요가 수업을 예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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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P
 어른 뇌졸중 환자도 뇌에서 '토지 수탈'을 통해 놀라운 회복이 이루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증세가 완화되기도 한다는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뇌 발달은 나이가 들어도 멈추지 않는다. 성인에게도 다양한 감각체계들은 영역 사이의 공식 경계를 침범할 수 있다. 

88P
 특정한 뉴런이 특정한 일을 더 열심히 할 수록, 그 일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영토는 더 커질 것이다. 

훈련을 시작한 지 7일 이내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변화가 초기에, 즉 실력이 부족할 때 가장 빨리 일어난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이미  배운 무언가를 계속 연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과제를 학습하는 것이 뇌의 구조적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풍부한 환경이 뇌에 대단히 많은 물질적 변화를 일으키며, 그 변화가 모두 유익하다는 것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