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전에 없던 청각 자극도 불러 왔다구요

2407 시즌 - 책 <마인드 체인지>
경의선숲길 매미
2024-07-24 22:44
전체공개

디지털 세상에 너무 빠진 뇌는 이마앞옆에 문제가 생긴다. 자극적인 비디오와 게임 세계에 비해 현실은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디지털 기술이 바꿔놓은 우리 세상. 책은 디지털 기술 (폭력적인 게임 그래픽, 인터넷, 포르노, 스크린 등과 같은) 의 시각적인 자극과 그에 따른 우리 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청각 자극은 우리 뇌와 행동, 그리고 감정에 무슨 영향을 미쳤을까?

디지털 기술은 우리에게 screen-reading, 게임, 비디오,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같은 세상만 열어준 게 아니다. 유튜브와 spotify는 우리가 공원을 걸으면서 운전을 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원하는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게 해주었다. 구글 글라스와 증강현실이 현실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들로 채운다고 한다면, 헤드폰과 유튜브 뮤직은 현실을 현실에서는 들리지 않는 (자연적으로는 들리지 않는) 소리로 채운다.

앞으로 우리 뇌는 어떤 음악이나 소리 없이는 우리가 원하는 상태에 빠지지 못하게 되는 걸까? 유튜브에서 '3시간 순삭 집중음악', '런던 카페 음악', '하버드 도서관 백색 소음' 을 통해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뇌보다 현실에서 집중력이 떨어질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악을 쉽게 불러 올 수 있게 된 것이 집중을 담당하는 우리 뇌에는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또한, 디지털 기술이 쉽게 불러내는 음악은 개인이 그 음악과 '연결 짓기'를 통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우리 뇌를 좀 더 감성적으로 변화시켰을까? 시끄러운 술집에서 헤어진 연인과 즐겨듣던 노래가 우연히 흘러나온다면, 그 장소는 술집이 아니라 조용한 바닷가로 변할 수 있다. 이런 청각 자극- 뇌 반응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불러내는 게 가능한 세상, 혹시 감정을 담당하는 우리 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p.s. 북클럽 오리진의 사이트 디자인은 전혀 자극적이지도 않고, 주위를 흐트러트리는 광고도 없다. 이 사이트에서 오래 머무른다고 나의 이마앞엽에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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