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교수의 죽는법, 사는법

2403 시즌 -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거인
2024-04-17 10:09
전체공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죽음이란
두렵고, 마주하기 싫은 것.. 또 상상이 되지 않는 것이였다.
죽음이 가족이나 주변지인에게 일어난다는 생각만해도 슬픈데 지금 글을 쓰면서도 소름 돋는건 나의 죽음은 생각하지 않았다..
타인의 장례식은 여러번 가서 죽음을 마주한 경험이 있어서 나를 배제 한 걸까? 

그리고 나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좋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우는 이유가 분명하다.
반려동물이 나보다 먼저 죽을걸 알기에 그 슬픔을 내가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길가다 강아지들이 보이면 너무 이쁘고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먼저 죽는다는 생각을하면 딱 마음이 정리가 된 경험을 몇 번했다.

왜 나는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했을까?
나의 죽음은 왜 내 인생에서 배제됬을까?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고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지만 중요한건 이 책을 읽고 나의 죽음을 인지했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떻게 죽어가면 좋을지 생각할 것 같다.
죽음의 의미가 두려움에서 긍정으로 바뀐 순간이다.
잘 살고싶고 잘 죽고싶다.

그리고 죽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기버로 사는 모리교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아니 그럴 기회라도 올까? 저렇게 죽음을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 있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만약 나의 죽음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살아있는 장례식을 꼭 열고싶다.. 진짜 할 수 있을까? 조금은 의심되고 두렵지만

내가 죽음의 의미를 긍정으로 바꾸면서 잘 살았더라면 살아있는 장례식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잘 살기 위해 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싶다.
내가 진정으로 주고 받고싶은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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