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넘길 때마다 한 세대를 살다 간 여성의 모습이 떠올랐다.누군가의 소유물에서 독립적인 인간으로, 피상적인 캐릭터에서 사실적인 여성으로, 분노에서 출발해 마침내 있는 그대로 자유로워지기까지의 여정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하나의 성이 아닌 양면의 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당부가 인상 깊었다.셰익스피어의 누이가 우리 안에 살아 있다는 마지막 장의 문장이 책을 덮은 후에도 잔상처럼 머리 위를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