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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것

<침묵에서 말하기로> - 캐럴 길리건 독후감

문집사 프로필 문집사
2025-12-22 06:34
전체공개
Vulnerability라는 단어가 있다. 우리말로는 '취약성'으로 번역이 되는 것 같다.
Weakness(약점)과 언뜻 보면 비슷한 단어 같지만 내포한 뜻은 전혀 다르다.
Weakeness가 '능력의 결여'를 의미한다면,
Vulnerability는 상처 받을 것을 알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있는 태도'를 의미한다
(Vulnerability는 라틴어 Vulnus(상처)라는 말에서 왔다고 한다).

나는 의도적으로 나의 취약성을 드러낼 때가 많은데,
운이 좋으면 상대방과 진심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종종 라이브를 한다.
(다음 사진은 어제 라이브 채팅창 캡쳐본이다)



어제 라이브 메인 주제는 '새해 목표 세우는 방법'이었는데,
슬럼프 극복법과 목표가 없을 때 어떻게 하는지 등이  Q&A로 나왔다.
보통 자신의 가장 어려운 때를 겪고 있는 분들이 내 채널에 많이 오시므로,
자연스레 내가 겪은 가장 어려운 때의 경험과 마음가짐을 공유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걸 들은 사람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어제는 라이브를 종료하자마자 조금 눈물이 나왔는데, 
나의 삽질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헛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뻤기 때문이다.

(이제야 책 얘기 시작)
남성성은 강함으로 여성성은 약함으로 묘사되곤 한다.
그러나, 그렇게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강함은 무지함일 수 있고, 약함은 섬세함일 수 있다. 
강함은 빠름과 약함은 느림과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빠르게 상대방을 치면 속도 때문에 상대방이 아플 수 있고
느리고 약하게 상대방을 만지면 상대방이 위로받을 수 있다. 

요즘은 커뮤니티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이 대립되는 주제로 싸운다.
내게는 마치 한 사람이 싸우는 것 같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쪽의 성기가 달려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자웅동체라는 생각을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나는 의도적으로 여성성을 거세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돌봄이라는 보드라운 의미의 여성성과
나를 소리내어 표현하는 단호한 의미의 남성성을 
모두 합한다면 좀 더 온전한(완전한이 아니다) 나 자신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글을 읽은 이들에게 평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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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B동 조교 프로필 B동 조교 | 10일 전
그 유튜브 라이브 댓글 창 열기가 대단하군요. 문득 그곳 남녀 비율은 어떤지가 궁금하군요. 잘 읽었습니다.
문집사 프로필 문집사 | 10일 전
댓글 감사합니다. 여성 70 남성 30 비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