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모던

새서울도련님 프로필 새서울도련님
2026-06-26 23:34
어느 날 충동적으로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이다. 출발 직전 테이트 모던 근처에 숙소를 잡고 도슨트를 며칠 동안 나눠 잡아두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 오전동안 여유롭게 보고 나와 낮에는 공원을 거닐다 마음에 드는 그림자 밑에 누워 책을 읽는 것이다. 낯선 서구 도시에서 나는 여전히 한국 현대문학을 읽을 것이다. 어쩌면 올해 산 책을 전부 다 읽어버려 한인 서점을 기웃거려야 할지도 모른다. 초저녁이 되면 가까운 펍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것이다. 곁들이는 두툼한 패티의 버거 그리고 피시 앤 칩스도 꽤나 맛있을 것이다. 어쩌면 하루쯤은 용기 내어 스탠딩 코미디 클럽에 갈지도 모른다. 운이 좋다면 하루는 오렌지 앰프가 깔려 있는 라이브 클럽에 갈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 용기가 난다면 악기를 빌려 노래 한 곡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왕 멀리 나왔으니 예의상 내셔널 뮤지엄도 한 번, 내셔널 갤러리도 한 번 들를 것이다. 그러나 셜록 홈즈나 해리 포터에는 결코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다. 떠나기 전날은 다시 한번 테이트 모던에 들러서 좋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아 둘 것이다. 그리곤 이내 고민할 것이다. 이대로 독일로 이동해서 누나 집에서 며칠 더 지내다 갈까? 아니면 북유럽 북캠프를 열어버려? 그럼 몇 명이나 올 수 있을까? 그렇게 두툼한 호텔 이불을 깔고 오랜만에 북클럽 오리진에 접속해 글을 쓸 것이다. 제목은 뭐라고 하지? 그래, 일단 테이트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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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썼던 글의 일부를 북클럽오리진에 맞게 수정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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