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하느라 재미없는 언니가 된 기분

문집사 프로필 문집사
2026-07-02 19:23 (수정됨)
노래방은 딸내미와 간 작년이 가장 최근이고 (프리랜서라 회식을 하지 않아 술도 안 마시고 노래방도 가지 않는다),
유명한 가수나 배우도 유튜브 토크쇼를 통해서 알게 되고 있다(한로로, 엄태구 등).
예전에는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점차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나이가 드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물론 슬프다), 주변인들이 어려지는 것이 슬프고, 유행에서 멀어지는 것이 슬프다.

중학교 때 용돈을 모아 첫번째로 산 CD는 솔리드 2집이었다. 그리고 전람회는 전곡을 다 구매했다(한 때 김동률과 결혼이 희망사항이었다).
고등학교 때 입시미술학원을 다니며 다른 나라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extreme의 when i first kissed you 같은 소프트한 곡부터 시작...
미술학원에서는 선생님이 안 계실 때 누군가 늘 락음악을 틀었고(데프톤스, 블러 등을 좋아했다),
대학교 작업실에서는 신기한 음악을 누군가 틀었다(Dimitri from Paris, DJ Shadow 계열과 FPM 같은 시부야 계열)
늘 비주류이고 싶어했는데 왜 40 중반이 넘어서 갑자기 주류를 못 따라가서 안달이 나는 건지.
아마 '알고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의 차이를 못견디는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산소통과 같은 <최성운의 사고실험>
우와... 박시영 디자이너 편은 정말 레전드다!!! 아래 클릭!!
👍 "재능은 일회용, 결핍은 내 무기" 디자이너 박시영과 나눈 일과 사랑에 대한 수다
꼭 보셨으면 좋겠다. 좋은 타임라인 찍어서 메모 남기다가 너무 많아서 멈추었다. 
특히 중간에 100개의 콘텐츠를 1번 보는 게 아니라 1개의 콘텐츠를 100번 보는 얘기가 나오는데,
너무나 공감했다. 콘텐츠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같은 것을 반복해서 분해해보고 외울 때까지 보고 정말 뼈에 새기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서 너무 반가웠다. :)


덧. 요즘은 이동중에 스마트폰으로 브라운 노이즈 아니면, 룰라의 '3!4!'나 디바의 '왜불러'같은 노래를 듣는다.
<가요무대>를 보며 현인 선생님 '신라의 달밤'을 따라 부르시던 아버지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아, 나도 이렇게 되는구나. 

덧2. 어쩌다 보니 남편이 김동률을 좀 닮은 것 같기도? 
남편의 이상형이었던 최강희는 나도 닮았다는 얘기를 예전에 두어번 듣기는 했다(제가 이런 얘기 어디서 하겠습니까. 부디 읽고 잊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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