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알쏭달쏭

<오뒷세이아(~8권)> - 호메로스 독후감

개똥지빠귀 프로필 개똥지빠귀
2026-07-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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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에 고전 오디세이아.
보이는 것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그 많은 것들을 이해하기엔 배경지식이 부족해서인 걸까.
흐름을 이해하고 흥미롭게 읽고 싶은데 어렵게 느껴진다.
마치 소문난 맛집에 나만 그저 그렇게 먹은 기분이랄까..?
그래도 한번 더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음미해보자. 이게 왜 유명한지.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오뒷세이아 해설책을 읽어보았다. 1권에 이렇게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해설이 너무 길어서 본편을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틈내서 읽어보는 걸로 하겠다.

아들 텔레마코스의 대담함과 용감함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오뒷세이아 진취적인 면모와 페넬로페의 인내심에서 탄생한 걸까 아니면 목숨 바쳐 살아가는 시대에서 생겨난 성격들일까? 읽어보니, 단순하진 않았고 오히려 복잡한 이유였을 것 같다.
부모님의 기질을 닮았을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가 사라진 세상과 집안을 점령한 구혼자들을 보면서 자신과 부모님을 보호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으려고 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설령 그런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발견하고 꺼내 쓸 수 있을까.
나한테도 이런 면모가 있는데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자기 안에 있는 성향을 평생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 속에서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과정이 있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도 발견하고 그로 인한 성장을 했을 것이다.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환대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보인다. 낯선 사람에게 이름도 묻지 않고 밥부터 먹이고 편안한 침실도 제공한다니.
’인간’으로 대하는 태도가 무엇일까. 나의 신분이나 부모님,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게 아닌 나를 한 사람, 인간으로 대하는 태도.
어떤 사람을 오래 깊게 알고 나서야 그 뒤에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될 때가 많은데 책에서는 인간성을 먼저 인정한 뒤에 관계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나도 그들처럼 인간을 바라보는 순서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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