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독자에게 명확한 숙제를 던진다. 그것도 3번에 걸쳐서 말이다.
당신이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탐험대의 일원이라고 상상해보라. 지구에서 그 누구도 실현한 적이 없는 절대민주주의를 화성의 식민지에서 꽃피우려면 어떤 사회계약을 맺어야 할까?
지구상에서 더 이상 절대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한 무리의 개척자들이 화성의 식민지에 대의제 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사회를 건설하려 한다고 가정하자. 이 개척자 집단의 일원으로서 당신에게 본인과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증진할 수 있는 사회계약을 작성하는 임무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항목을 중심으로 당신이 꿈꾸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그려볼 것인가?
우리보다 350년 앞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계약을 고민했던 루소의 생각을 참고하여 새로운 사회계약서를 어떻게 쓸지 상상해보자.
저자가 내준 숙제를 독후감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4년 동안 책장에 꽂혀있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그래서 '사회계약'서를 어떤 형태로 써야 하는지 모르지만. 한 번 느낌대로 써보자.
---
우리 화성 시민은 개인과 공동체의 이익이 함께 증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음의 계약을 맺는다.
전체 시민 자산 평균의 4배를 넘어가는 자산(이하 '초과자산')은 1000만원 단위로 유효기간 1년이 붙는다. 만약 '초과자산'이 2000만원이고 2번에 걸쳐 1000만원씩 얻었다면 2개의 다른 유효기간을 가진다. '초과자산' 소비시 남은 유효기간이 적은 순으로 차감된다. 유효기간 안에 사용하지 못한 초과자산은 환수되어 전체 시민에게 분배된다. 시민 자산 평균 값은 매달 갱신되며 그에 따라 '초과자산'의 기준도 달라진다. 평균이 올라간다면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
모든 IT 서비스는 광고제가 아닌 구독제로 운영해야 한다. 광고가 없어지면 새로운 상품이 발견될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을 고려하여, 일부 구독 상품에 광고를 포함하는 것은 허용한다. 단 한 사람에게 하루 5개 이상의 광고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 시민의 주의력은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공동 자산이기 때문이다.
모든 시민은 토론의 의무가 있다. 분기에 한 번 필수 참여해야 한다. 모임은 규모와 방식에 있어서 여러 형태일 수 있으나 책과 같은 텍스트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 계약은 관용과 이성의 증진을 목표로 한다. 관용과 이성은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성장의 지표를 GDP(국내총생산)로 삼지 않는다. 예를 들어 GDP 에 잡히지 않는 중고거래를 장려하며, 식품과 소모품을 제외한 생산은 최소로 한다.
(... 이어짐)
---
역시.. 너무 어렵다. 한눈에 봐도 계약에 빈틈이 너무 많이 보인다. 어떤 방향으로든 사회계약을 고심하고 제시했던 사람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