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새로운 사실들과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서 흥미롭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의문을 가지면서 읽게 된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명확하게 정리된 느낌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이 남았다. 독후감을 쓰려고 앉았는데도 무슨 내용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사회나 회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요즘은 바텀업 문화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내가 경험했거나 주변 회사들은 결국 어느 순간에는 탑다운 방식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그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책을 읽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나 사회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
프롤로그에 나온 "한 번은 실수하기 위해서, 또 한 번은 그 실수를 수정하기 위해서"라는 문장이 많이 공감이 되었고 기억에 남았다. 돌아보면 많은 것들이 처음부터 잘한게 아니라 실수하고 고치면서 경험을 통해 배웠던 것 같다. 실패가 곧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이 문장이 더 와닿았다.
또 환경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라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 평소에는 환경이라고 하면 내가 보고 느끼는 것들만 생각했는데,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까지도 모두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주변을 더 자세히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발전해 온 과정이나 현재의 저출산 문제 같은 것들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와 사회 모습도 생각해보게 됐다. 물론 정답을 내릴 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다.
홉스와 스피노자의 생각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스피노자의 관점이 더 공감됐다. 서로 돕지 않고 이성의 도움이 없는 인간이야말로 가장 비참하게 산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국 사회도 사람도 계속 변화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던 사회와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앞으로 사회와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