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 시즌 - 네 번째 모임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저자 : 조지 손더스
A그룹 모임
일자 06월 21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B그룹 모임
일자 06월 28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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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펼쳐보기, 그리고 쓰기
보풀 2
9일 전
쓰기 전까지는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쓰기 시작하고 나서는 책을 읽으며 들었던 뭉쳐진 생각들을 하나하나 펴내면서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가끔은 그 생각들을 펴내면서 울컥하기도 한다. 문학에 대한 애정이 돋보여서 나도 모르게 더 정성 들여서 읽게 되었다. 완독하진 못했지만.. 마음가짐과 자세, 태도를 달리해봤다. 더 깊게 들이쉬고 차분히 내뱉어본다. 마음 한편에 남아있는 문장이 있다. “사랑은 그냥 존재하며, 당신이 우연히 사랑이 지나가는 길에 있었을 뿐이다.” 왜 자꾸 떠... (더보기)
다시 읽고 싶다, 계속 쓰고 싶다!
늘보리 3
10일 전
⟪맡겨진 소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저자 클레어 키건을 두고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작가”라고 평한다. 10여 년만에 나온 114페이지 분량의 소설을 두고 이보다 완벽한 이야기는 없을 거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출간 직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었을 때 책의 메시지가 의미 있어서 좋은 책이라 생각하면서도, 세간의 평가가 너무 과하지 않나 의심했다. 다른 사람들, 특히 평론가들이 좋다니깐 좋은 작품이겠거니 했다. 책 마지막에 수록된 ‘번역가의 말’에서 홍한별 번역가는 초벌 번역을 하고 다시 읽을수록 단어 ... (더보기)
소설을 좀 더 좋아하기로 한다
자장가 1
10일 전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제목이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였는지, '작가는 어떻게 쓰는가' 였는지 계속해서 헷갈린다. 책의 원제를 확인해보니 'A Swim in a Pond in the Rain: In Which Four Russians Give a Master Class on Writing, Reading, and Life'이다. 아이쿠! 읽기와 쓰기와 삶까지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 작가 네 사람이라니, 영문 제목을 그대로 옮겨서 출판했다면 사람들이 감히 읽어보겠다고 덤빌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전문적인 ... (더보기)
코딩의 초고와 퇴고, 시작이 반이다
봉천동 조지오웰 1
10일 전
<가수들> 장에서 나온 '의도론의 오류'(작가의 의도가 곧 작품의 의도라고 보는 오류를 가리키는 신비평 용어), '초고와 퇴고' 부분을 인상 깊게 읽었다. 그 중에서도 위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문장은 이러하다.  “이런 식으로 쓰이고 수정된 한 조각은 생물학 수업의 씨 결정結晶처럼 작게 아무런 의도 없이 출발하여, 유기적으로 자기 자신과 반응하여 넓어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자연적 에너지를 모두 발산하게 된다.” 작가의 초기 의도가 작품의 결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단 시작하면, 그러니까 씨앗을 ... (더보기)
25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25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나(독자)는 어떻게 읽는가?
산이화 1
10일 전
이 책은 나의 독서이력에 참으로 특이한 결을 남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전체를 다 읽진 못했다. 아니 의도적으로 빨리 읽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맞을것 같다. 천천히 곱씹어가며 잘근잘근 소화시키며 읽고 싶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라고 알려진 조지 손더슨이 문예창작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바탕으로 한 글이라고 하니 작가가 아닌 나에게는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어... (더보기)
백지의 마음이 아니기에 쓸 수 있는 것.
메모장 1
16일 전
누군가 글을 쓴다는 것은 적어도 할 말이 있다는 뜻인 것처럼 보여진다. 그게 세상에 대고 할 말이 있는 것이든, 누군가 특정인에게 하고싶은 말이든, 자신에게 해줘야 하는 말이든지 간에 말이다. 이것에 대해서 글의 '목적'이라느니 화자의 '의도'라느니 이름 붙여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글을 읽을 때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데?", "이런 글을 적은 의도가 뭔데?", "내가 여기서 뭘 느껴야 하는거지?" 라는 무의식적인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만다. 이 책은 그런 독자의 무의식을 꺼내어 짚어준다.  책에서... (더보기)
이어짐(connecting)
DCT 1
17일 전
이른 새벽, 우리는 홍성으로 향했다. 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책으로 이어진 인연 속에서 각자 다른 목적을 품고 있었지만, 어느새 우리는 조금씩 서로를 닮아가고 있었다. 외로운 존재이기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언젠가는 혼자 생을 마감하게 될지라도, 지금 이 시간만큼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머물고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과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 다른 행위지만, 그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시선과 생각을 따라가며 그 사람의 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