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시대에 '개인성'을 지키기
책 마지막 부분의 '감사의 말'에서 저자는 “'이 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나도 출판사도 예측하기 힘들다. 탐구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복잡한 논증을 풀어내야 했는데, 독자에게는 골머리를 썩여가며 책을 읽을 만한 끈기가 없다고들 하니 말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 부분이 걱정되었는지,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 '에필로그' 등을 통...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철학작가의 매력적인 삶
2우리 대부분은 꿈이나 일상, 취향 등 삶 안에 있는 선택지의 결정권자가 자신에게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혹 내가 '표준범위'와 어긋남이 있는 사고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경험이라도 하면 착각은 자유의지였던걸로 굳어지고는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방송 및 인터넷 문화와 동행한 청년 세대로, 개인의 청각과 시야, 시간을 파고드는 마케팅과 광고가...
진짜 세상을 느끼고, 삶을 온전히 경험하고, 진정한 나로 존재하기
1우리는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마케팅 일을 하는 나는 그 범람하는 홍수에 새로운 향과 컬러의 물을 온 힘을 다해 들이붓고 있다. 이미 시끄럽고 혼란으로 가득 찬 세상에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더 자극적인 소음만 만들어 내고 있는건 아닌지 내심 힘이 빠진다. 현대 사회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시각이 나에게도 어색한 침묵을 남긴다. 자본주의...
지식을 쌓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길인가?
2책을 읽고 있던 내 눈을 매번 멈추게 한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을 쌓은 것에 대한 후회다. 책에서 수차례 그런 대목이 나오는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입에서 나온 몇 개만 꼽아보자. “지식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고향을 세상 전부로 알고 사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본성이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해지려는 열망을 품은 자보다 얼...
빅토르의 MBTI는?
겁쟁이의 탐구욕. 도미노의 블록을 잘못 건드렸음을 깨달았을 때, 이 겁쟁이는 넘어질 다음 블록을 먼저 치워버렸어야 했다. 촤르르륵 파도처럼 덮쳐오는 운명의 도미노 앞에서 이 겁쟁이는 그저 안절부절못할 뿐이었다. 열심히 세워놓은 도미노가 모두 쓰러졌을 때 화를 참지 못한 겁쟁이는 거리로 나가 미친놈처럼 활보했다. 그 눈은 무서운 결의에 차 있다. 이 ...
괴.물.
어릴 적 영화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존재. 영화에서는 괴짜 과학자가 퀼팅하듯이 여러 부품들을 조합하고 조립해서 괴상해 보이는 존재를 만들어 낸다. 성인이 되어 제대로 고전을 다시 읽어보니 사뭇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다르다. 책을 통해 상상으로 그려지는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은 영화에서처럼 우스꽝스러운 발명품이 아닌, 인간의 삶과 과학, ...
인간형 로봇 파괴는 기물 파손이겠죠?
개인적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동물, 로봇 등)가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들끼리 가족과 사회를 이루는 SF 장르를 좋아한다. 인간이 아님에도 인간보다 더 선함을 추구할 때(결과적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문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묘사되는 론 로드의 섹스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피부, 머리카락 등)를 갖춘 상품으로 ...
어떤 열정을 추구할 것인가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 드러나듯 인간의 이성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확인하려는 욕망을 자극했고, 이는 주로 세계를 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왔다. 불확실한 자연을 경외하던 마음은 자연을 인간의 통제 하에 둠으로써 피해가 될 만한 변수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로를 바꾸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기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적극 활용하는 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