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작은 대화의 가치
처음 만난 사람이든 오래 관계를 이어온 사람이든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이른바 일상의 작은 대화small talk 말이다. 몇 마디 오간 사소한 대화만으로도 불현듯 사람이 달리 보일 때가 있다. 마치 상자를 싼 그렇고 그런 포장지를 큰 기대 없이 풀었는데 뜻밖의 내용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와 같다고나 할까. 관련해서 도움이 될 만한 좋...
어려울수록 긍정적이어야 하는 이유
어렵고 힘들 때 애써 즐거움을 찾는 것은 왜 도움이 될 수 있나. 왜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은가. 어떤 글을 읽다가 '긍정적 감정의 확대-구축' 이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이론은 기쁨과 흥미, 만족, 사랑 같은 긍정적 감정들이 지닌 형태와 기능을 설명한다. 핵심은 이러한 긍정적 감정이 개인의 순간적 사고와 행동의 범위를 확장한다...
교양과 교육
어제 오늘은 언뜻 언뜻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9월은 9월인가.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 다음 날에도 무더위가 보란 듯 시위를 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러다 또 어떤 변덕이 일어날까. 계절도 절기도 정체성 위기를 겪는 요즘이라 안심은 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그때그때 충분히 누릴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일 것이다. '책 없...
좋은 일의 최대 수혜자는 자신
좋은 일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다. 그 일을 하는 과정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다. 그 결실을 다른 많은 사람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좋음은 증식된다. 가령 좋은 글을 쓴다고 치자. 그 과정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다. 그 과실인 좋은 글을 다른 사람도 읽고서 좋음을 함께 누리는 것일 뿐이다. 그 좋음은 거의 틀림없이 또 다른 좋음을 낳을 것이다...
현대인의 자기 중심적 사랑관
8월 28일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의 글을 발췌했다. 요즘 많은 사람은 사랑에 대해 물으면 사랑 받는 것을 생각한다. 최고선도 따라야 할 이상보다 개인의 행복과 심리적 만족을 꼽는다. 1979년 크리스토퍼 래쉬는 <나르시시즘 문화>에서 현대인의 심리 치유 집착과 소비 자본주의가 결합해 자기애적-자기중심적이고 취약하며 인정 갈망에 사로...
어디 가는 길이세요?
행선지가 같으면 만난다. 그러니 좋음을 향해 걷는 게 좋다. 좋은 글은 좋음을 향해 걸어간 사람이 낸 길이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그 안에 담긴 좋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좋음을 향한 내 나름의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고 그 길을 가 볼 용기도 얻게 된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또 좋은 사람을 만난다.
마라톤 듀오
요즘은 정말이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이러다 곧 임종을 맞이하겠다는 근본 없는 농담을 심심치 않게 한다. 이대로 혼자 임종을 맞이할 수 없단 생각에 시작한 이 인연찾기 마라톤도 벌써 반년째, 어느덧 요령이 붙어서 MBTI, 여행지, 취미, 주말 루틴, 가족 관계와 같은 뻔한 주제를 훑고, 양귀자의 『모순』을 시작으로 책, 영화, 음악 따위의 취...
가장 철저하게 준비한 모임이 가장 아쉬운 모임이 되다
3년 전 백수인 나는 제주도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있었다. 다음 모임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었고, 시간이 많았던 나는 철저히 준비해서 멋지게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유론> 뿐만 아닌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심지어 '자유' 단어가 제목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까지 읽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