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이미 재건의 노력은 시작됐다
인간은 기술과 공진화해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본 주도의 기술 문명은 지속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과학과 기술이 성장 이데올로기의 눈먼 도구로 사용되면서 인간적 기반까지 잠식하고 해체하고 희생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 인간이 주도하는 기술력은 다수 인간을 지배하고 그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 이미 곳곳에 적신호가 들...
1박 2일 여행기_ 몸이 되는 여행
안녕하세요? 이번에 오리진 멤버 + (멤버로 영업중인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두 사람의 컨펌을 받고 여행기를 공유합니다. 아직 가 본 적이 없으시다면 망경산사의 템플스테이와 영월 관광을 추천 드립니다. 무척 긴데요, 시간 내어 읽어 주시는 분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
초가을 아침 하늘
첫눈에, 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 때문에 덜컥 계약을 해 버렸다. 그때도 가을이었던가. 10년도 더 전, 이사할 집을 보러 다니다가 이 집에 마음이 꽂혀 눌러 살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그 후로 여름의 열대야가 잠을 설치게 한다든가, 긴 장마철 폭우 때는 여기저기 비가 샌다든가 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한동안 끊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
수면의 위와 아래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을 보고 또 보여 주고 서로 열광하는 사람도 많지만, 수면 아래로 깊이 잠수했을 때 만나는 세상과 연결을 좋아하고 음미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내면을 수면 아래라고 한다면 글이란 그곳으로 향하는 길을 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면 아래로 잠수해 유영하다가 다시 솟구쳐 올랐을 때, 전에도 봤던 세상이 다시 새로운 빛으로 아름답...
유아독존
석가모니가 어머니의 옆구리로부터 세상에 나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쳤다는 설이 있다. 불교의 가르침이 그런 신화적 일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거기에 섣부르게 토를 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그것을 현대인의 개인주의와 연결시키는 말을 들을 때면, 과연 그럴까 싶다. "사회는 없다. 개인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대처가 한...
기술이라는 칼의 양날
기술을 흔히 양날의 칼에 비유한다. 문자도, 글도, 책도, 읽기와 쓰기도 기술이다. 그것에도 양날이 있다. 어떤 날은 힘과 지배를 겨냥한다. 다른 하나는 대화와 연결의 확장을 지향한다. 앞의 날이 점점 힘을 더하고 비대해진 데 반해 뒤의 날이 점점 무뎌진 끝에 급기야 앞의 날이 뒤의 날을 없애려 한다. 힘의 추구라는 하나의 날이 온 칼을 뒤덮을 때 인...
풍경 소리
해야 할 일을 마쳤다. 뒤이어 기다리고 있는 일이 있지만 일단 홀가분하다. 무언가를 매듭짓는 것은 일단 좋다. 마음의 짐을 더는 것이기에. 결과물도 걱정했던 만큼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모처럼 바람도 쐴 겸 소풍 삼아 인사동에 왔다. 며칠 전부터 선물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자신이 받은 선물에 감사해서 주는 ...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침 뉴스 중에 베니스 영화제 심사 발표 기사가 있었다. <어쩔 수가 없다>로 수상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이 무위에 그쳤다는 게 한국 언론 기사의 초점이었지만 내 눈길을 끈 것은 뜻밖에 황금사자상을 받은 짐 자무쉬 감독의 수상 소감이었다. 영문 기사를 찾아보니 이러했다. "이곳에 있는 영화 제작자들의 동기는 경쟁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상은 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