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183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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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하는 친구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레오나르도들과풀이오 4
8개월 전
며칠 째 친구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업무 시간 중 연락을 보낸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 오후 두 세시 사이에 어김없이 ‘졸리다’ 고 세글자가 메신저에 뜬다. 적응기간이라 바쁘지도 않고 노곤하니 그런 것일 테다. 예전 같으면 ‘저런’ 하고 건조한 단답을 보내거나, 애시당초 아주 늦게 확인을 했을텐데, 요즘엔 괜히 장난기가 생겨서 ‘잠깨게 노... (더보기)
참새를 묻다
빼꼼 1
8개월 전
최근 동네 천변을 따라 유리 난간이 설치되었다. 천변풍경을 가로막지 않으면서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 같다. 한 주 사이 비슷한 지점에서 죽은 참새를 벌써 세 명(命)째 발견했다. 나란히 죽어있던 두 참새를 묻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자리에서 또 다른 참새를 발견했다. 참새를 가만히 들어 손바닥에 올렸는데 너무나 가... (더보기)
프란투말리아
더듬이
8개월 전
글은 거울이다. 생각을 밖으로 꺼내 놓고 봐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 더 또렷이 보인다. 거울의 기능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글은 정직하고 선명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버찌 책방에 '별이'라는 개가 있다. 그 녀석이 처음 대면한 이후부터 줄곧 만날 때마다 바라보는 눈빛이 마음을 사로잡는 데가 있다. 정말 진심을 담은 눈길이다.... (더보기)
함께 보고 싶은 것들
레오나르도컬러풀이오 1
8개월 전
친구가 SNS에 출근길 사진을 올려두었습니다.  누가 올린 사진인지 아는 것이 이 사진의 의미를 더해주더군요. 제가 말하려는 이 친구는 보통 '나만 보기는 아까우니 모두와 같이 보고싶다'는 의미에서 사진을 SNS에 올려두곤 합니다. 그것을 아는 채로 눈 쌓였던 출근길 사진을 보자니 애정이 샘솟습니다. 이 녀석 출근하는 길에 마저 모두와 함께... (더보기)
아침 소묘
더듬이
8개월 전
오늘 자각몽을 꿨다. 여행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내 현실 속 내용들로 짜깁기해 구성되어 있었고 이야기 전개도 꽤 그럴듯했다. 그래서 꿈을 꾸는 동안에도 재미가 있었다. 그걸 어렴풋이 알아채고도 영화 엔딩 부분을 감상하듯 그 속에 머물렀던 것 같기도 하다. 벌써 많이 흩어졌지만 몇몇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흐뭇해진다. 일어나서 동네 산으... (더보기)
어른과 어린이
더듬이 2
8개월 전
남을 위한 행동은 좋다. 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행동을 스스로 자랑하는 행동은 어떻게 봐야 할까. 내 눈엔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앞에서 말한 호의적 평가는 반감된다. 남을 위한 행동으로 여겼던 것이 사실은 진정으로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을 위한 수단, 이를테면 자신의 평판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계산된 행동이기... (더보기)
꽃의 용기
더듬이 2
8개월 전
이야기에는 현실을 굽히는 힘이 있다는 오랜 가르침을 나는 여전히 믿는다. <선물>을 옮기고 나서 이런 말을 쓴 적이 있다. 이 책으로 독서 모임을 하고 난 뒤 어느 분이 이 문장을 다시 상기시켜 줬다. 그 믿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읽고 또 쓴다. 이야기에 현실을 굽히는 힘이 있다면, 이름(호... (더보기)
아침의 다짐
더듬이
8개월 전
오늘 아침 산책길에 그 아저씨를 또 만났다. 작년 겨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른 시간에 그 추위에도 반바지 차림이어서 놀랐지만 물가에 서서 하는 행동이 기이하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땐 나는 멀찍이 반대편에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게 되었는데 마치 단상에 오른 웅변가처럼 팔동작까지 해가며 뭐라고 일장 연설을 하는 게 아닌가. 가만 들어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