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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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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나무를 자른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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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동네 나무들의 전정작업을 한다고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가 내내 들렸습니다. 그러려니 여기고 있다가 잠시 걸으러 집을 나섰는데, 동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져있더군요.  나무 기둥이 중간쯤부터 뚝 뚝 잘려있는 모습이 삭막하다못해 스산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나무는 지난 가을에 가족들 모두가 ‘단풍이 참 예쁘게 든다’며 특히 맘에 드는 나무로 점찍어...

레오나르도빚갚으리오 프로필 레오나르도빚갚으리오
1년 이상 전

글과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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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는 열여섯 살 때 축구장을 가로질러 하교하던 중 문득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어느날 프로야구 개막전 때 야구장에서 응원하던 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는 것을 보던 순간 불현듯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니, 애트우드의 말이 터무니없게 들리지는 않는다. 작가란, 예술가란 그런 종의 인간이다. 애트우드는 당시를...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년 이상 전

갈매기살의 유래

오늘은 갈매기살에 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내가 아는 갈매기는 바다의 갈매기가 유일한데, 분명 갈매기도 아니고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임에 분명한 것이 어찌해서 '갈매기살'이라고 불리는가. 뭔가 이름에 얽힌 숨은 사연이 있음에 틀림없겠다 싶어 어느 날 여기저기를 뒤져봤다. 기록에 따르면 이 작명 뒤엔 슬픈 혹은 보기에 따라선 아주 기특한 일화가 전해져...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년 이상 전

울음

지난번에 미소에 대해 썼다. 웃음의 반대는 울음이다. 웃음이 기쁨과 즐거움의 표정이라면 울음은 슬픔과 아픔의 표출이다. 웃음과 울음은 대칭을 이룬다. 그런 점에서 대등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의 의미나 깊이로 보자면 웃음보다 울음 쪽이 훨씬 폭이 넓다. 물론 웃음도 정말 기뻐서 웃는 함박 웃음이 있는 반면 남을 내려...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년 이상 전

무표정의 문화

오늘 아침 동네 산책길에서 한 외국인 여성과 마주쳤다. 검은 머리에 눈썹도 짙은 라틴계의 젊은 여성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먼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미소로 화답했다. 몇 달 전 외국인 청년을 비슷한 구간에서 만났을 때도 서로 오간 행동이 비슷했다. 금발에 피부가 하얀 그가 먼저 내게 미소를 지었고 나도 눈인사로 화답했다. 문득 말을 걸...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년 이상 전

낯선 사람과 1분 남짓의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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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안에 써보자!) 카페 넓은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의 맞은편에는 젊은 커플이 책을 읽고 있었다. 대화가 없는 조용한 테이블이라 좋았다.  저녁 약속이 있어 나갈 채비를 하고 있을 때 커플중 여성분이 물었다 "이북리더기로 읽으면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어때요?"  언제 질문할지 타이밍을 보고 계셨던 것 같다. 내가 책의 동굴에서 빠져나...

최강창민 프로필 최강창민
1년 이상 전

꿈이라는 조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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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뒤숭숭한 꿈을 꿨다. 꿈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거의 매일 꾸지만 기억을 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경험으로 보자면, 꿈은 보통 잠을 깬 직후에 바로 기록을 해 둬야지 그렇지 않으면 빠르게 흩어져 윤곽이 희미해진다. 돼지꿈 같이 복권이라도 사 둬야 할 계열의 꿈이었으면 곧바로 자세히 적어뒀을 텐데, 너무나 현실감 있게 뒤...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년 이상 전

산불 뉴스에 마음도 타들어 가는 아침

결국 뉴스를 덮는 것은 또 다른 뉴스다. 내란과 탄핵, 헌재 심판 소동으로 연일 뉴스 홍수에 허우적대다가 이제는 산불 뉴스가 모든 걸 불태울 기세다. 몇 일째 피해 지역과 사상자는 늘어만 가고 진화에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서부 해안에서 때마다 겪는 영화 같은 초대형 산불 장면을 화면으로 보면서도 그나마 남의 나라 이야기라서, 아직은 우...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년 이상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