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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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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부딪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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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넓은 카페에 주문후 자리를 잡아 앉았다. 조금은 더워진 날씨에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작년 여름이랑 다르게 밖에 있는 나무들과 풀들이 2배 이상 키가 자란 것 같았다.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보면 주문한 아이스라떼가 나온다. 항상 작은 나무 티스푼을 같이 주신다. 밑에는 고소한 우유, 위에는 씁슬한 에스프레소가 층을 나누고있고 4-5개의 얼음이 동동 ...

냐옹이 프로필 냐옹이
11개월 전

독서 습관

책이 어느 순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마음 상태가 오래 가기는 어렵다.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면 마음이 자주 움직인다. 고여 있지 않는다. 그것이 사람에게 (무엇보다 일상의 변화, 그러니까 책이라는 특별한 사물을 마주하고 내 정신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몰입하는 시간이 일상의 어느 귀퉁이에라도 버젓이 한자리를 차지하는 변화가 선행하...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1개월 전

감각의 회복

신호등의 파란불이 켜졌다. 출발하기 전 먼저 좌우를 살펴보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아니다 다를까 짙은 회색 SUV 차량 한 대가 내 앞을 휙- 하고 지나간다. 안심하고 걸음을 내디뎠다면 내 몸은 어디론가 튕겨나갔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눈앞의 차량 앞문 유리창 너머로 조수석을 지나 운전석의 남성이 왼손은 운전...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1개월 전

시선

인간은 시각이 모든 감각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눈을 뺏기면 주의를 뺏기고 마음에 이어 정신까지 뺏기기 쉽다. 지금 사람들은 스크린에 시각의 코를 꿰어 주의도 마음도 정신도 내주고 있다. 그 안의 가상현실이 주변의 진짜 현실을 밀어내거나 조장하고 일그러뜨린다. 가상현실이란 현실을 가짜 그림(상)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오늘날 기술은 가상...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1개월 전

'압도적'이라는 말

집 근처에 커피점 테라로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 요즘은 가게마다 키오스크가 없는 곳이 드문데 이곳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 스타벅스가 그동안의 방침을 바꿔 우리나라 매장에 키오스크를 두기로 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고 대화할 일은 점점 줄어만 간다. 테라로사 매장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테이블 간 간격이 공간을...

고요한 프로필 고요한
11개월 전

양반과 테니스

구한말 조선에도 외국인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선교사, 외교관, 무관, 통역관과 그 가족 등 다양했다. 이들은 이른바 스포츠 레저를 즐겼다. 그중에 테니스도 있었다. 어느 여름. 땀을 흘리며 테니스를 치고 있는 주한 외국인들을 조선 양반이 지나가다 보고 혀를 찼다. “힘든 일은 아랫것들 시키면 되지 왜 사서 고생을 하누.” 알려진 이야기다. 하루가...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1개월 전

지저귐과 교감

소셜미디어 X의 원래 이름은 트위터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해서 이름을 바꿔 단 후에도 원래 이름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트위터의 원 뜻은 '새가 지저귀다'이다. 영어 단어의 발음부터가 원래 트위터 로고의 하늘색 파랑새처럼 작은 새가 짹짹거리는 소리를 닮았다. 트윗 트윗.. 아침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 저희들끼리 ...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1개월 전

마음의 눈이 달라지면

어제와 오늘 아침 일과는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주의를 기울여 짚어 보면 많은 차이를 얘기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그렇다.) 하지만 오늘 아침 내가 하루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는 변화를 느낀다. 큰 변화를 느낀다. 어제 저녁 책 읽기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 내가 어떤 깨달음, 고양되는 체험의 순간을 ...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