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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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아직 유효한가.

2407 시즌 - 책 <마인드 체인지>
가을아침

5개월 전

  오래된 질문이 있다. 인류가 자연을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바라보는 나를 인식의 주체로 떠올렸을 때, 그리고 보이는 세계와 보는 나의 관계를 나누어 보기 시작했을 때 시작된 질문, 그것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이다. 이 물음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철학의 주제이며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칸트 등 중요한 성과를 보여 준 철학자만 해도 적지 않게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신경과학이나 FMRI 등 최신기술을 이용한 인간의 몸, 뇌와 신경계통에 대한 연구 성과는 나의 주체에 대한 질문을 바꾸어... (더보기)

"나는 몰입을 방해하는 시대에 대한 보고서인 <당신의 머리 밖 세상>을 제대로 몰입하여 읽지 못했다."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처음처럼

5개월 전

독후감을 쓰는게 이렇게 힘든 작업이었던가? 몰입을 방해하는 시대에 대한 보고서였던 「당신의 머리 밖 세상」을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다. 차례의 키워드를 보아도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꾸역꾸역 책을 읽으면 나아질 수 있을까? 몰입에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분명 다른 책과 동일한 시간이 주어졌지만 몰입에 실패를 했다. 이번 책에 몰입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책의 내용 중 적용해 보면 주의력이 분산되었다. 원하는 곳에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없으면 남들이 나의 주의를 자기네가 원하는 곳에 돌리는... (더보기)

주의력을 되찾기 위한 ‘나’ 알기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이초록

5개월 전

쉽지 않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분명 주의력에 관한 이야긴 것 같았는데, 점점 철학과 정치에 관한 내용이 많아져서 사전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단어의 정의를 찾거나, 인물을 검색하느라 몰입해서 읽기가 어려웠다. 또, 책을 읽고 나서도 저자가 말하는 부분이 왜 주의력과 연결되는지 이해하지 못해서 책을 앞뒤로 여러 번 뒤적거려야만 했다. 마지막 3부의 오르간 공방에 대한 부분은 처음에는 사물과 깊이 연결되었을 때 경험하게 되는 정체성 확장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지나치게 산업화된 교육과 기술 우선주의... (더보기)

모터사이클로 지그재그 타기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Soki

5개월 전

책의 겉표지를 넘기니 흑백사진 속에서 매슈 크로퍼드가 나를 응시한다. 아니 약간 째려본다. 어라? 이 사람 프로필이 심상치 않다. 정치철학 박사 출신의 모터사이클 정비사라.. 내 호기심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소제목들도 범상치 않다. 프로필부터 심상치 않더니 프롤로그 역시 특이하다. 이렇게 긴 프롤로그도 흔치 않지만, 33페이지의 프롤로그에 내가 그은 밑줄만 수십 개. 다시 프로필로 돌아간다. 인터넷에서 작가 이름을 찾아보니 또 다른 책이 나온다.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부제는 ‘손으로 생각하기’. 이 사람의 ... (더보기)

내가 춤을 통해 얻은 게 많구나?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경비병

5개월 전

중학생 때부터 춰왔던 춤이 내 성격에 큰 영향을 줬다고 짐작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춤이 내게 준 영향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춤을 통해서 머리 밖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 몸이라는 도구는 태어나 자라면서 익숙해진다. 그러면서 우리는 몸을 움직이는데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도구의 쓰임새를 다르게 하면 다시 낯선 영역이 된다. 몸으로 만들 수 있는 낯선 영역은 무궁 무진하다. 이런 새로운 동작 궤도를 탐험하고 학습해 나가는 게 바로 춤이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더보기)

내 머리 너머 세상과 관계 맺기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심원

5개월 전

원제 : The world beyond your head ( 당신 머리 너머의 세계) 부제 : On becoming an individual on Age of distraction             ( 정신 산만한 시대에 한 개인이 되는 것에 관하여 ) 제목처럼, 이 책은 주의를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에 인식과 사고체계만 작동하는 내 머리에서 벗어나 이 세상에서 사물과,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보고서다 저자는 표상에 맞서 실재를 복원하려는 철학적 기획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 (더보기)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시대에 '개인성'을 지키기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자장가

5개월 전

책 마지막 부분의 '감사의 말'에서 저자는 “'이 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나도 출판사도 예측하기 힘들다. 탐구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복잡한 논증을 풀어내야 했는데, 독자에게는 골머리를 썩여가며 책을 읽을 만한 끈기가 없다고들 하니 말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 부분이 걱정되었는지,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 '에필로그' 등을 통해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몇 번씩 요약해서 설명한다..  먼저, '시작하기 전에'라는 짧은 챕터를 두고 '복잡한 논증'이 진행된 맥락에 대해 먼저 설... (더보기)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철학작가의 매력적인 삶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오렌지 2

5개월 전

 우리 대부분은 꿈이나 일상, 취향 등 삶 안에 있는 선택지의 결정권자가 자신에게 있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혹 내가 '표준범위'와 어긋남이 있는 사고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경험이라도 하면 착각은 자유의지였던걸로 굳어지고는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방송 및 인터넷 문화와 동행한 청년 세대로, 개인의 청각과 시야, 시간을 파고드는 마케팅과 광고가 짜증스러운 동시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광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라고 의구심이 든 때가 있었다. 그건 버스의 유리창마다 광고가 붙기 시작할 때였다.  ... (더보기)

진짜 세상을 느끼고, 삶을 온전히 경험하고, 진정한 나로 존재하기

2403 시즌 - 책 <당신의 머리 밖 세상>
woply 1

5개월 전

우리는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마케팅 일을 하는 나는 그 범람하는 홍수에 새로운 향과 컬러의 물을 온 힘을 다해 들이붓고 있다. 이미 시끄럽고 혼란으로 가득 찬 세상에 차별화라는 이름으로 더 자극적인 소음만 만들어 내고 있는건 아닌지 내심 힘이 빠진다. 현대 사회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시각이 나에게도 어색한 침묵을 남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케팅이라는 활동은 아무래도 약자의 공감대보다는 몰려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 패거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자연스럽고 기형적인 구조... (더보기)

지식을 쌓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길인가?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경비병

6개월 전

책을 읽고 있던 내 눈을 매번 멈추게 한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을 쌓은 것에 대한 후회다. 책에서 수차례 그런 대목이 나오는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입에서 나온 몇 개만 꼽아보자.  “지식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고향을 세상 전부로 알고 사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본성이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해지려는 열망을 품은 자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지 말입니다.  - 프랑켄슈타인” “이러한 생각 때문에 내가 겪은 고뇌는 당신에게 묘사할 수조차 없소. 고뇌를 떨치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아는 것이 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