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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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그 무엇.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sunny

2개월 전

어떤 무엇에 조건(?)이 붙기 시작하는 순간,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는, 일부 작위적인 상황과 대면하게 된다. 이 책의 시작과, 끝이 ‘조건’이란 단어에 얽매여 파해치고자 했던 참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었다면, 단순히 생각하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건, 태어났기 때문이고, 그 어떤 이유보다 앞서는 것은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노동은 일상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작업은 인간의 창의적 활동을 통해 세상에 변화를 동반할 수 있다고 가정하며, 행위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 (더보기)

무엇이 인간 존재를 설명하는가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땡초맛 새우깡

2개월 전

인간 조건의 기초적인 구성요소는 노동, 작업, 행위이다. 인간은 ‘조건적 존재’로 인간이 있기에 모든 것이 실존 조건이 되고, 인간은 그 조건에 제약을 받는다. 노동과 작업, 행위는 시대에 따라 개념이 달라져 왔지만, 현대로 오면서 마침내 인간소외, 세계소외를 걱정해야 할만큼 실존의 요소들이 경시, 모호해지고 있으며 그 시작은 (인간을 무쓸모하게 만드려는) 과학과 기술로 부터 촉발되고 있으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사고없음 이다.   인간은 ‘타인의 존재를 전제한’ 정치적 존재이기에 인간 통제를 기본으로 하는 ... (더보기)

지금에서 읽어보는 <인간의 조건> : 우리의 삶이 의미가 있으려면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동그라미

2개월 전

어렵다. 이정도의 철학과 고민을 할 수 있다는 한나 아렌트가 더 대단해보이기도 한다. 아니면 정말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생각해보는 글이긴하다. 이렇게 사상적 이야기를 다루는 일은 확실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보면서 꽂혔던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폴리스’와 ‘행위’. 개인적 행위를 넘어서 공동행위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모습 공간, 폴리스 등의 모습을 아직까지 좀 더 꿈꿔볼 수 있을까?  온라인 공론장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했던 회사(얼룩소... (더보기)

나에게 아직은 어려운 인간의 조건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처음처럼

2개월 전

근대와 인간의 관계, 그리고 기술과 정치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아렌트는 근대의 인간이 과학과 기술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려는 집착이 오히려 인간의 본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근대인은 자신을 하나의 실험 대상으로 삼아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것이 결국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렌트는 지구와 인간의 조건을 중요한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기반이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지구로부터 탈출하려고 하고, 이것이 큰 문제라고 지... (더보기)

삼각대의 균형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경비병

2개월 전

인간의 조건인 노동, 작업, 행위를 나의 삶과 현대에 빗대어 생각해 보자.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유 다음으로 행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지금은 노동의 영역이 대부분을 집어삼킨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인간의 조건이 균형이 잘 맞는 시대가 있었을까? 균형이 잘 맞는 것을 시각적으로 생각하면 3개의 다리가 균형을 이룬 삼각대로 볼 수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노예들에게 노동 측면을 넘기면서 다리 하나를 잃었다. 현대는 작업과 행위라는 두 개의 다리가 짧아져 삼각대가 거의 꼬꾸라진 상태다. 나 자신의 삼각대는 어떻게... (더보기)

노동의 행위화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현경

2개월 전

한나아렌트는 생존을 위한 ‘노동’이 삶을 지배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고, 의견과 토론틀 통하여 사회에 참여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회사 업무나 가족 행사 등으로 꽉찬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나 가치에 대하여 큰 관심을 두기가 힘들다. 특히나 시간을 들여 사람들과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공공의 선을 위하여 노력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에게 허락된 부유한 취미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사회에 불만이 생기면 ‘등 따시고 배불러... (더보기)

'비통한 자들을 위한 민주주의'를 읽고서

2407 시즌 -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지니

3개월 전

 나에게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삶 속에 살아가며 ‘민주주의’ 가 무엇인지도 의식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그런 것이었다. 마치 매일 호흡하면서 호흡을 하는지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힘겨운 상황 속에서 한 숨을 몰아 쉬고나서야 비로소 숨을 쉬고 있고, 숨 쉬기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 것처럼 민주주의도 민주주의가 위협당하는 상황이 도래 했을 경우애나 겨우 인식하게 될까말까 하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호흡을 하고 있는 것처럼, 나는 민주주의 삶 속에서 건강한 시민이길 희망하며 생활해왔던... (더보기)

공동체로 가야만 개인이 설 수 있는

2407 시즌 -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왕밤이

3개월 전

나와 다른 자들을 환대 할 수 있고 갈등을 껴안을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내 마음의 그릇이 넓어야 함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그러한 민주주의적 의식이 개인의 평온, 안식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갈등을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친구와 싸워본 적도 없고 싸우더라도 친구가 서운함을 토로하는 수준에서 내가 수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일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을 만들지 않게 오히려 내가 좀 더 해버리지 하는 마음으로 대응하면서 오롯이 혼자 감당하고자 했었... (더보기)

아직 결심하지 못했음

2407 시즌 -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자장가

3개월 전

일상 생활의 이곳 저곳에서 그 지점과 마주치게 된다. 한참 동안을 서행해서 나들목 출구 앞에 도달했을 즈음 옆에서 다른 차가 쓱 끼어들 때. 사람이 많은 곳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옆에 있을 때, 앞서 주차한 사람이 선을 밟고 주차해서 한쪽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등등. 사소한 일에 쉽게 마음이 상하는 내가 윌리엄스가 말했던 '민주주의에 걸려있는 질문들과 씨름하는 곳'을 마주하는 지점이다. “윌리엄스는 결코 낭만주의자가 아니다. 그녀는 인간의 마음이 필연적으로 민주주의를 향해 움직인다고 거짓된 주장을 ... (더보기)

과거에는 희망을, 미래는 어디서 살아나갈 힘을 찾아야하는가.

2407 시즌 -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동그라미

3개월 전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세월호 때였다. 그리고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고, 전 대통령이 책 추천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을 때 슬쩍 읽다가 내려놓은 적이 있다.  특히 기자 공부를 했을 때, 시민 참여 활동들을 많이 했을 때 꼭 추천받던 책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 참여의 실천성에 가장 큰 힘과 동기를 주었던 책이기도 했다. 그러다 4년전 제대로 읽었고 그때도 슬퍼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사람들이 제 살길이 가장 우선적이고, 국가마저도 그럤던 시절, 내게 시민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했도던 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