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배움이 세상을 장악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1종종 느닷없이 찾아오는 매혹의 순간을 기억한다. 이를테면 여러 가지 형태의 사회적 요구나 기대를 분주하게 따라가다 (어떤 충동에 이끌린 것인지 모르겠으나) 잠시 고요함을 찾게 되고, 자기 자신과 주고받는 긴 사색이나 어떤 대상에 대한 탐구에 푹 빠진다. 그런 시점이 찾아오면 왠지 모를 약간의 초조함과 함께 그 안에 계속 머물고 싶은 게으름 비슷한 것...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를 읽고: 무용한 지식 습득의 쓸모에 대하여
1배우기를 즐겨하는 사람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아버지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서재 바닥이 무너질까 걱정될만큼 온 집안에 각종 분야의 책을 빽빽하게 채웠고 늘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읽으시는 중에 말을 걸면, 입맛을 짭짭 다시면서 지식이 맛있다는 듯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가방끈은 나름대로 긴 편이지만, 학계에 적을 두...
진짜 진심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다시 물어보게 해준 책
1이 책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공부가 어떻게 우리 삶에 스며드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저자는 공부를 단순한 성취나 결과와 연결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사유와 내적 성장을 더 중요한 가치로 말한다. 읽는 동안 나도 자연스럽게 내가 공부를 대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원래 성취를 위한 공부에서는 흥미를 잘 느끼지...
반성문 같은 독후감
2‘직장 생활로 인해 고립되었다.’라고 느낍니다. 제 삶은 현재 기준에서 ‘쓸모’와 ‘필요’에 따라 계획되고 움직입니다. 경쟁으로 이루어진 사회 속에서 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연하게 이 경쟁 세계로부터 느끼는 부담과 외로운 마음에서 탈출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동기도 없고,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도 몰...
'치열하고 유용한 공부'만?(~도, ~를...) 해왔을 내가 만난 배움의 상실과 발견
1<찬란하고 무용한 공부>의 저자 제나 히츠의 책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녀는 올해 몇 살일까? 나보다 많을까 적을까?'였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책을 몸소 살아내기'라고 말해도 좋을 그녀의 이력 중, '스위스의 한 수녀공동체'와 3년을 살았다는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에 있는 '마돈나하우스 종교 공동체'라는 장소가 내겐 범상치 않...
책 읽는 사람
1책을 읽고 난 뒤 체감하는 가장 좋은 변화는, 내 생각과 감정을 상대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다. 가능한 왜곡 없이 상대에게 말을 전하기 위해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떠한 거짓도 없는지, 과장되거나 편향되어 있지는 않은지, 사소한 이야기를 지적하느...
3단계 진화
1‘나는 이런 책이 불편하다.’ 라는 문장으로 독후감을 시작하려고 했었다. 마돈나 하우스의 생활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와 서문까지 읽었을때는. 진정한 배움을 위해 경제적 사회적 결과의 생산의 압박을 버리고 미덕, 관조의 삶을 살아야된다고 말하는 책일 줄 알았다.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다음으로 독후감 시작 문장으로 떠오른 문구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감히...
✨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아름다움과 재미로 관통하는 배움의 기록
1유튜브를 운영하며 '팔리는 콘텐츠', '돈 되는 공부'를 연구하는, 밥벌이가 가장 중요한 내게 제나 히츠의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는 처음엔 낯설었다. 요즘의 나는 유용함의 세계에서 생존해왔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내 삶의 지적 여정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뿌리, ‘무용함의 아름다움’을 뒤돌아 보게 했다. 나의 본성은 ‘쓸모없음의 아름다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