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
2503 시즌 -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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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
그날은 결국 오고야 말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임종을 엄마와 함께 지켜보며 꺼이꺼이 울었다.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결국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아버지와의 이별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2025년 3월 22일. 전날 엄마의 전화를 받고 걱정이 되어 KTX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경산역까지 갈 수 있다는 역무원의 말에 1,200원을 추가로 내고 경산역에서 내렸다. 봄인데도 날이 무척 더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