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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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미래는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기존 능력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뿐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이든 3

7일 전

나는 그 누구보다도 챗GPT를 평소 업무와 일상에 거쳐 많이 쓴다고 자부(?: 자랑할만한 일인지는 모르겠다)하는 사람으로써… 재수없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책이 던지는 8가지 핵심 질문의 답이 너무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이 딱히 색다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글쓰기는 결과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국 ‘원문’은 인간이 직접 써야하지만, 그래도 생성형AI/거대언어모델을 잘 활용만 하면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생각하고 더 빨리 현명해지는... (더보기)

'배00'님은 번역가로 책표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기계번역기를 돌렸을까?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산이화 2

7일 전

  이번 책은 어렵사리 다 읽고(전문용어는 살살 건너뛰며~) 나니 인간의 저자됨이 왜 중요하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읽는 중에는 생소한 전문용어, 다수의 등장인물, 많은 글밥 등이 부담스러워서 내용을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 GPT4-0 최신 AI에게 물었다. '나오미 배런의 쓰기의 미래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려고 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줘!' '어? 그런 얘기였었구나!, 이것 말고도 있었는데...' 저자처럼 똑같은 질문을 다시 했다. 처음 질문보다 내용도 많고 글자도 크... (더보기)

새로운 의례를 기다린다

2503 시즌 -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짜장가 1

27일 전

저자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물어본다. "너 이거 어떻게 된 건지 잘 몰랐지? 사실은 말이야......" 학교에 가면 운동장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서 '국민체조'를 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교실에서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도록 했었다. 동네 형들은 어느 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소한 물건을 훔쳐오게 하는 '담력' 훈련을 시켰고, 다니던 사찰의 학생회에서는 밤새 1080배를 하고 좌선을 하는 '용맹정진' 법회를 매년 했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첫 동문회에서는 신발에 술을 부어 주면서 '근성'이... (더보기)

'오리진'은 '의례'가 될 수 있을까(^^;;)

2503 시즌 -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늘보리 1

28일 전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저자의 질문을 통해 책 전체를 다시 짚어보게 된다.  “... 다가올 암울한 미래에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주고 결속을 다지고 의미감과 연속성을 제공하는 의례의 힘에 어느 때보다 크게 의지할지 모른다.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조성되기보다 종종 급조된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의례가 그 임무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리고 미래 세대는 우리 조상이 수천 년 동안 해 온 만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그 힘을 활용할 수 있을까?” 명절이면 극심한 교통 정체를 뚫고 고향에 가서 끼니마다 거창하게 차려 먹고 ... (더보기)

경직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인생

2503 시즌 -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8.STRENGTH 1

28일 전

어린 시절 나만의 교리서로 여겼던 책이 한 권 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다. 당시부터 워낙에 유명한 추천 필독서였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을 연료 삼아 정신 팔지 말고 한 길로 달리라고 다그치는 환경속에 연약하기 짝이 없게 흔들려 나부끼는 학생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도저히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목차를 펼치는 순간 '책 한 번 끝내주게 골랐군,' 하고 확신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당시에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 작가라는 사람들은 전부 계시를 받은 인간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계시를 받지 않... (더보기)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

2503 시즌 -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처음처럼 1

28일 전

​ 그날은 결국 오고야 말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임종을 엄마와 함께 지켜보며 꺼이꺼이 울었다.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결국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아버지와의 이별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 2025년 3월 22일. 전날 엄마의 전화를 받고 걱정이 되어 KTX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경산역까지 갈 수 있다는 역무원의 말에 1,200원을 추가로 내고 경산역에서 내렸다. 봄인데도 날이 무척 더웠... (더보기)

2503 시즌 - 책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새로 1

28일 전

예전엔 저녁마다 자주 옥상에 올라갔다. 돗자리를 펴고 누워 별을 보거나 과일을 까먹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안하고 막막할 때, 삶이 너무 거대하게 느껴지고 나는 그 안에서 초라해질 때 그런 식으로 나만의 의례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한 손을 차지한 뒤부터는 늦은 밤 옥상에 올라가 별을 본 적이 없다. 이제 별을 본다는 건 여행지에서나 할 법한 일이 되어 버렸다. 정말 자주 올라갔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한 번은 아주 고심 끝에 친한 친구를 옥상에 초대한 적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