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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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의 MBTI는?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경의선숲길 매미

6개월 전

겁쟁이의 탐구욕. 도미노의 블록을 잘못 건드렸음을 깨달았을 때, 이 겁쟁이는 넘어질 다음 블록을 먼저 치워버렸어야 했다. 촤르르륵 파도처럼 덮쳐오는 운명의 도미노 앞에서 이 겁쟁이는 그저 안절부절못할 뿐이었다. 열심히 세워놓은 도미노가 모두 쓰러졌을 때 화를 참지 못한 겁쟁이는 거리로 나가 미친놈처럼 활보했다. 그 눈은 무서운 결의에 차 있다. 이 책의 사건도 흥미롭지만, 나는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피조물은, 그들의 주변 인물... (더보기)

괴.물.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Soki

6개월 전

어릴 적 영화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존재. 영화에서는 괴짜 과학자가 퀼팅하듯이 여러 부품들을 조합하고 조립해서 괴상해 보이는 존재를 만들어 낸다. 성인이 되어 제대로 고전을 다시 읽어보니 사뭇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다르다. 책을 통해 상상으로 그려지는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은 영화에서처럼 우스꽝스러운 발명품이 아닌, 인간의 삶과 과학, 윤리관에 대한 깊고도 무거운 질문들을 쏟아낸다. 첫 번째, 생명 창조의 문제. 우리 인간에게 진정 생명을 창조한 권리가 있을까? 의수, 의족에서 시작한 의료과학기술은 ... (더보기)

인간형 로봇 파괴는 기물 파손이겠죠?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이초록

6개월 전

개인적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동물, 로봇 등)가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들끼리 가족과 사회를 이루는 SF 장르를 좋아한다. 인간이 아님에도 인간보다 더 선함을 추구할 때(결과적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문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묘사되는 론 로드의 섹스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피부, 머리카락 등)를 갖춘 상품으로 그려진다. 이 로봇은 편리한 운반을 위해 구겨진 채 가방에 욱여넣어 지거나, 성적 흥분을 위해 앵무새처럼 특정 단어만 반복하거나,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더보기)

어떤 열정을 추구할 것인가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늘보리

6개월 전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 드러나듯 인간의 이성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확인하려는 욕망을 자극했고, 이는 주로 세계를 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왔다. 불확실한 자연을 경외하던 마음은 자연을 인간의 통제 하에 둠으로써 피해가 될 만한 변수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로를 바꾸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기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적극 활용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노력이 인류의 번영과 안녕에 일부 기여하기도 했지만, 과학 기술과 자본주의가 전 세계를 지배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과 대립, 불통은 물론, 나날이 체감... (더보기)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처음처럼

6개월 전

안녕! 메리~~  ​ 당신과 이렇게 또다시 조우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당신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20살도 되지 않았던 당신에게서 말도 안되는 상상력으로 소설을 썼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아직까지 신의 능력이라 믿고 있었던 그 시대에 유사인간을 만들어 낸다는 설정도 너무 신기했지만 주인공과 주인공이 만든 괴물 사이에 주고받는 내용속 감정을 어떻게 디테일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놀랍기만 했습니다.  ​ 지금, 당신의 글을 다시 읽으면서 또다시 그 생각을 하게됩니다. 책 말... (더보기)

Creator 와 Creature 의 이중성에 대해.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심원

6개월 전

프랑켄슈타인,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1. 이름의 의미와 이름짓기의 권력 우리가 흔히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던 프랑켄슈타인은 그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의 이름이었다. 그렇다면 그 괴물의 이름은? 그 괴물의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이, 묘사할 방법조차 없을 만틈 참담한 존재라고 표현한 그 피조물은 이름도 없이 the creature로 불리운다.  (우리 번역본에선 괴물로 번역) 이름짓기는 흔히 권력이라 한다. 창세기에서 아담이 만물의 이름을 짓고 관리하듯. 그러나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피조물에게 이름조차 지어주길 거부하며... (더보기)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사랑하고싶다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거인

6개월 전

“우리의 욕망이 굶주림,갈증, 그리고 성욕에 국한되었다면, 거의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존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람 한줄기, 우연한 한마디, 아니면 그 말로 전달되는 풍경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는가”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은 대목이다..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욕구가 있다. 여러 욕구가 있겠고, 사람마다 중요한게 다르게지만 대부분의 인간의 욕구중에 사랑받고싶고, 사랑하고싶은것에대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직장관계속의 사랑…등등 책속의 괴물도 태어나보니... (더보기)

누구나 방향을 잃곤 한다

2403 시즌 -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자장가

6개월 전

살아가면서 늘 방향을 잃곤 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혹은 원하는 것이 달라져서 처럼 나에게서 비롯된 경우일 때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어야 하거나 예상치 못했던 세상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것처럼 다른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경우도 있다. 그때 나는 때로는 '합리'와 '선의'를 이유로, 때로는 여러가지 '제약'과 '한계'를 이유로 무언가를 하거나 혹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들을 가끔씩 꺼내서 생각해본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만 돌아오는 것이 ... (더보기)

SF, 잘 만들어진 SF에서 마주치는 이중성들에 대해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자장가

6개월 전

프랑켄슈타인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의 배경을 다른 소설로 설명하고 있는 프랭키스슈타인까지 읽어볼 수 있었으니 정말 제대로 읽게 되었다. 독후감으로 어떤 내용을 적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SF라는 장르의 소설(혹은 영화, 이야기)에서 마주치는 '이중성'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현실과 현실 아닌 것]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도, 그 이야기를 읽는(혹은 듣는, 보는) 사람도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과 너무 멀어지면 곤란하다.... (더보기)

프랑켄슈타인, 한 의 위선과 괴리.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그레잇

6개월 전

*위선, 미덕이나 선을 표면적, 외관상으로 보여주거나 실제적, 내면적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것을 말한다. *괴리, 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지다. 작가 메리 셸리(1797-1851)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프랑켄슈타인』을 착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시험해 보지 않은 정신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윤리적 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무관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독자를 지키게 하지 않으면서, 가족의 애정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보편적 미덕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선에서 머무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