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의 영역은?
1나는 어떤 쓰기를 해왔을까 저자는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이끌어 줄 어떤 기준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각자의 '글쓰기 동기'-일상적 활동, 타인의 요구, 실질적 이득, 전달, 외면 탐구/내면 탐구/개인적 해방-를 먼저 생각하라고 권유한다. 학교에 다닐 때에는 숙제와 답안지 외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대학 이후에는 숙제의 ...
도구의 반란
2연필에서 키보드로, 책에서 전자책으로, 사진에서 이미지 파일, 인터넷 검색에서 ChatGPT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도구를 비교적 충실히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기술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이러한 성장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지기 마련이지만 그동안 그림자를 돌아볼 새도 없이 밀려드는 기술의 파도에 올라타는 데 급급했다. C...
쓴다는 것의 의미
1"쓰기는 생각하거나, 고치거나, 심지어 아예 중도 포기할 기회를 준다." 그렇다, 말은 한 번 내뱉으면 되돌릴 수가 없지만 쓴다는 것은 전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 혹은 업로드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수정이 가능하다. 쓰다가 전부를 다 지워버릴 수도 있다. 종이에 펜으로 사각사각 글을 쓴다면 수정테이프로 찍- 검은 펜으로 중앙에 주윽 그어버리고 다시...
AI 시대, 호기심과 불안 사이에서 나의 쓰기를 점검해본다
1언제부터인가 글을 쓸 때 챗GPT의 도움을 받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보고서를 작성할 때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긴급한 보고서를 써야 할 때, 어쩔 수 없이 앱을 열게 된다. 익숙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AI에게 향한다. 나는 왜 이 문명의 산물인 인공지능에 기대고 있는 걸까? 꼭...
나의 첫 글쓰기는
1쓰기. 나의 글쓰기는 대체되고 있다. 나의 뇌가 대체되고 있다. 회사에서 작성하는 이메일과 회의 요약, 보고서는 GPT 가 늘 검토한다. 회의 때 나눈 이야기 몇 마디, 몇 개의 단어를 적으면 AI 는 멋진 회의 노트를 만든다. 맞춤법과 철자와 문장의 가독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머리에서 생각나는 말들을 키보드에 그대로 쏟는다. AI는 공손한...
'바이브 코딩'하는 마음에 대한 고찰
2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란 AI를 활용하여 '자연어'로만 코딩을 하는 것을 뜻한다. <쓰기의 미래>의 원서 <Who Wrote This?>가 출간된 2023년에는 존재하지 않던 개념이다. 이 책에서도 Github '코파일럿'을 소개하긴 했지만, 2년이 사이 많은 발전이 있었다. 지금의 AI coding agent 는 코드 한 줄 쓰지 않아...
쓰기의 미래인가 나의 미래인가
1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MBTI 성격 유형검사에서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구석으로 들어가는 나같은 사람은 I 라고 한다. 혼자 읽고 혼자 쓰는 것이 버릇처럼 일상인 나같은 I인류에게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물어볼 수 있는 Chat GPT와 Grammarly와 같은 기술의 등장은 당연히 반가울 따름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와 AI 의 도움을 받는 나의...
"당신이 쓴 것이 곧 당신이다"
1‘나는 왜 쓰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쓰기가 본격적으로 삶에 들어온 것은 대학 시절 취업 준비를 앞두고 일기를 쓰면서부터였다. 일기라기보다는 감정 쓰레기통에 가까웠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회에 안착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숨쉴 구멍이 필요했다.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