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
1울프가 여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녀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여자대학에서 한 강연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울프는 '왜 역사 속에 위대한 여성 작가가 거의 없었는가?' 그리고 '여성이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는 자유가 어떻게 억압되어 왔는가?'라는 질문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울프 자신의 경험이 토대가 된 이 에세이에서 가장 ...
감상에 실패한 독후감
61. 적응이 안 되는 문체 두 번 읽었다. 읽어도 구조적 맥락이 잘 이해가 안되고 깊이 있게 마음에 다가오는 내용이 없어 어려웠다. 책 두께가 얇기도 하고, 왠지 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할 거란 기대를 갖고 가벼운 마음으로 쓱쓱 읽어 나갔다. 중반에 가까워질수록 무언가 읽고 있기는 한데... 한 줄 한 줄 뭐 대충 어떤 비유를 하고 있나 보다... 생각은...
자기만의 방
1장을 넘길 때마다 한 세대를 살다 간 여성의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가의 소유물에서 독립적인 인간으로, 피상적인 캐릭터에서 사실적인 여성으로, 분노에서 출발해 마침내 있는 그대로 자유로워지기까지의 여정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하나의 성이 아닌 양면의 성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당부가 인상 깊었다. 셰익스피어의 누이가 우리 안에 살아 있...
나라면..
1'1920년대의 500파운드는 현재 얼마의 가치일까'라는 속물적인 생각부터 먼저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글을 쓰고 있는 2026년 기준으로 약 4,500만 원이라고 한다. 매년 이 정도의 돈과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완벽한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이 아닌가? 나라면 그저 내 인생을 즐겁게 살 궁리만 했을 것이다. 당장 미식, 여행, 사색, 독서, ...
우리가 여전히 100년 전의 글을 읽는 이유.
1버지니아 울프가 100년 전에 쓴 ‘자기만의 방’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여성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지적 사유를 위해 최소한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를 자기만의 방으로 정의했던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독자적인 사유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실제적이고도 은유적인 표현이며 한편으로는 ‘여성이 사유할 수 있는 존...
<자기만의 방>에 대한 강연 요청을 받고
1한 달 전 <자기만의 방>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달라는 강연 요청을 받았어요. 이 책과 어울리게 저도 강연 준비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볼까 해요. 카페에 앉아 생각에 잠겼어요. 여러분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제가 감히 <자기만의 방>의 현대적 해석이라니요? 메리 비턴처럼 옆에 떨기나무와 강과 버드나무가 보였다면 저에게도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까요?...
자신을 찾는 나그네의 신념 1편
1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내용이 또렷하게 들어오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고, 읽으면서도 이게 정확히 뭘 말하고 싶은 건지 계속 생각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책은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한 내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내용이 꼭 여성만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너무 당연하게 되어버린 사회를 남성들도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쥬디스 세익스피어가 육체를 갖게 될 기회가 혹시?
1나에게 '버지니아 울프'란 마치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인양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고, 완독한 작품도 없다.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된 최초의 기억은 학창시절 우연히 50년대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라는 시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서의 만남이다. 전체적으로 허무하고 쓸쓸한 느낌의 이 시를 더욱 고양시키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