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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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의 반란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새로

1시간 전

연필에서 키보드로, 책에서 전자책으로, 사진에서 이미지 파일로, 인터넷 검색에서 ChatGPT로. 나는 그동안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도구를 비교적 충실히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기술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성장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지기 마련이지만 그동안 그림자를 돌아볼 새도 없이 매번 밀려드는 파도에 올라타는 데 급급했다. 개발자로서 ChatGPT의 이로움을 실감한 나로서는 이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 마치 역류하는 물살을 헤쳐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보기)

쓴다는 것의 의미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whereIam

3시간 전

"쓰기는 생각하거나, 고치거나, 심지어 아예 중도 포기할 기회를 준다." 그렇다, 말은 한 번 내뱉으면 되돌릴 수가 없지만 쓴다는 것은 전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 혹은 업로드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수정이 가능하다. 쓰다가 전부를 다 지워버릴 수도 있다. 종이에 펜으로 사각사각 글을 쓴다면 수정테이프로 찍- 검은 펜으로 중앙에 주윽 그어버리고 다시 쓸 수 있다. 나의 생각의 단편들을 머릿 속에서만 맴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 나의 눈이 다시 보게 하고, 쓰는 과정에서 지켜보고 쓰여진 글을 보... (더보기)

AI 시대, 호기심과 불안 사이에서 나의 쓰기를 점검해본다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DCT

3시간 전

언제부터인가 글을 쓸 때 챗GPT의 도움을 받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보고서를 작성할 때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긴급한 보고서를 써야 할 때, 어쩔 수 없이 앱을 열게 된다. 익숙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AI에게 향한다. 나는 왜 이 문명의 산물인 인공지능에 기대고 있는 걸까? 꼭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쓰지 않아도 그만인 것인데. 돌아보면 그 시작은 호기심과 불안감에서 비롯되었다. 우선 호기심이다. 도대체 어떤 기술이기에 매스컴에서 ‘획기적... (더보기)

나의 첫 글쓰기는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아이사갈까말까

4시간 전

쓰기. 나의 글쓰기는 대체되고 있다. 나의 뇌가 대체되고 있다. 회사에서 작성하는 이메일과 회의 요약, 보고서는 GPT 가 늘 검토한다. 회의 때 나눈 이야기 몇 마디, 몇 개의 단어를 적으면 AI 는 멋진 회의 노트를 만든다. 맞춤법과 철자와 문장의 가독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머리에서 생각나는 말들을 키보드에 그대로 쏟는다. AI는 공손한 이메일을 작성해낸다. 나의 글쓰기, 나의 사고력은 대체되고 있다. 저자가 우려하는 인간중에 하나인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효율성을 버리지 못한다. 반면에 창... (더보기)

'바이브 코딩'하는 마음에 대한 고찰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봉천동 조지오웰 2

6일 전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란 AI를 활용하여 '자연어'로만 코딩을 하는 것을 뜻한다. <쓰기의 미래>의 원서 <Who Wrote This?>가 출간된 2023년에는 존재하지 않던 개념이다. 이 책에서도 Github '코파일럿'을 소개하긴 했지만, 2년이 사이 많은 발전이 있었다. 지금의 AI coding agent 는 코드 한 줄 쓰지 않아도 사이트 하나를 뚝딱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오픈 AI 공동 창업자이자 '바이브 코딩'이란 용어를 만든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의 말을 빌리자면 ... (더보기)

쓰기의 미래인가 나의 미래인가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경선 1

6일 전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MBTI 성격 유형검사에서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구석으로 들어가는 나같은 사람은 I 라고 한다.  혼자 읽고 혼자 쓰는 것이 버릇처럼 일상인 나같은 I인류에게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물어볼 수 있는 Chat GPT와 Grammarly와 같은 기술의 등장은 당연히 반가울 따름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와 AI 의 도움을 받는 나의 쓰기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  내가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했던 질문이다.  Grammarly 에서 추천하는 단어 중에 선택해서 수정하고, chat GPT 에서 추천하는 레... (더보기)

"당신이 쓴 것이 곧 당신이다"

2503 시즌 - 책 <쓰기의 미래>
늘보리 1

7일 전

‘나는 왜 쓰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글을 시작해야겠다. 쓰기가 본격적으로 삶에 들어온 것은 대학 시절 취업 준비를 앞두고 일기를 쓰면서부터였다. 일기라기보다는 감정 쓰레기통에 가까웠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회에 안착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숨쉴 구멍이 필요했다.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속내를 쏟을 곳을 찾던 중 손바닥만한 노트 한 권을 장만했다. 가볍게 외출할 때도 노트만큼은 꼭 챙겨나왔고, 혼자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자리잡고 앉아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