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화성 식민지 사회계약서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독자에게 명확한 숙제를 던진다. 그것도 3번에 걸쳐서 말이다. “ 당신이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탐험대의 일원이라고 상상해보라. 지구에서 그 누구도 실현한 적이 없는 절대민주주의를 화성의 식민지에서 꽃피우려면 어떤 사회계약을 맺어야 할까?” “지구상에서 더 이상 절대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고 판단한 한 무리의 개척자들이 ...
스피노자의 거미
처음에는 새로운 사실들과 이야기들을 알게 되면서 흥미롭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의문을 가지면서 읽게 된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명확하게 정리된 느낌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이 남았다. 독후감을 쓰려고 앉았는데도 무슨 내용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사회나 회사를 자연...
세계의 부는 충분하다. 어떻게 나눌까? 어떻게 누릴까?
176페이지. 좁은 공간에 수많은 개체가 이웃하며 살더라도 각자 개체 보존에 필요한 정도만 충족하고자 할 경우엔 모두의 공존이 가능하다. 각자의 필요는 어느 정도일까? “재산을 모두 한 데 모아 각자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니 모두가 풍족하고도 남았다.”라는 공동체 경험(아마도 초기 가톨릭 교회)에 입각하여 현대인 공동체가 이렇게 살아 보았다.(...
그냥 평범하게 살고싶은 지빠귀인데..
난 개똥지빠귀. 시베리아에서 만난 남친이랑 한참을 날아 이곳에 정착했다. 어제 야식을 먹어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하다. 아침은 건너뛰고 곧 태어날 아기들을 위해 집을 더 촘촘히 쌓아 올렸다. 일을 대충 끝내놓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팽나무에 놀러 갔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친구들이 모여있었다. 어제부터 마을 곳곳에 확성기가 설치되어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
욕망을 공유하는 종은 자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아직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절반정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으로 독후감을 작성하였습니다. 모임 전까지 완독하고 가겠습니다!) 저자는 자연에서 민주주의의 이상적 발전 방향을 발견하고자 했던거 같다. 일반적으로 어떤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나, 복잡한 구조를 이해해야 할 때, 닮은 꼴의 다른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있다. 이 책도 그러한 ...
생과 사가 반복되며, 한없이 겸허해진다 『할매』
오랜만에 한국 거장 작가의 책을 읽었는데,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눈과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 자연의 묘사가 너무나 아름답고 단어의 쓰임이 수려했다. 정갈한 한정식을 먹으면 속이 편안한 것처럼, 한국어 번역체인 문장이 아닌 원서가 한국어인 문장의 정수를 맛본 기분이다. 내용적으로는 수많은 생과 사들이 그림의 수채화 붓자국처럼 겹치고 겹쳐...
할매
올해 들어 비슷한 계열의 책을 연달아 읽고 있다. 월든과 할매. 비슷한 듯 다른 두 책을 읽었다. 숲을 관찰하는 일이 많아지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봄은 나에게 길게 느껴진다. 계절을 통째로 흡수하고 만져본다. 겨울 내 숨어있던 푸릇함이 생명력으로 다가오게 되고, 따뜻한 햇볕과 푸근한 바람이 좋은 듯 지저귀는 새들까지 여름이 언제 올까...
엎드리면 사람도 미물임을 깨닫는다
이름은 자주 부르면서 기억된다 국민학교에 다닐 때가 생각났다. 선생님은 교과서에서 새로운 낱말을 보면, '국어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서 공책에 옮겨 적는 숙제를 내주시곤 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사전은 얇은 종이(인도지, India Paper)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낱장이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했다. 두꺼운 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