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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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은 숨어있지만 존재하는 무언가를 재발견할 때 느끼는 것이 아닐까?

2411 시즌 - 책 <인챈트먼트>
호떡

3개월 전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는 책 뒷장의 쓰인 표현이 와닿았다. 매혹이란 그런 종류의 공감이자 감탄인 거 같다. 매혹적인 어떤 순간은 분명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의 정보이면서도, 누군가에게 설명하지 않고도 동시에 이해시킬 수 있는 공감대가 존재한다. 주로 압도적인 자연의 모습이나 매우 섬세한 존재의 발견과 같은 순간에 매혹을 느끼는 거 같다. 이번 독후감은 작가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에 대해 찬사를 남기는 것보다 근래 나의 시선을 붙잡은 매혹은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고 남기기로 했다. 많은 매혹의 순간이 있겠지만 ... (더보기)

수박 겉핥기

2411 시즌 - 책 <인챈트먼트>
여오름

3개월 전

수박 겉핥기란 맛있는 수박을 먹는다는 것이 딱딱한 겉만 핥고 있다는 뜻으로, 사물의 속 내용은 모르고 겉만 건드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고 그 사람을 깊게 알기도 전에 첫인상으로 판단한다. 대충 뭐 이런 성격을 가진 분이겠지, 이렇게 대화가 흘러가겠지. 나랑 잘 맞지 않을 것 같다 혹은 잘 맞을 것 같다 생각하며 마음대로 성격을 판단했다. 그리고 더 이상 관심 가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기적이고 거만하게 생각했다. 쉽게 판단한 생각들이 배우려는 자세를 방해했다. 나의 생각과 기준에 갇힌... (더보기)

지금 이 순간 "세계" 느끼는 나의 본성에 대하여.

2411 시즌 - 책 <인챈트먼트>
동그라미

3개월 전

사람이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많은 정보들에 치여서 더 나아가야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을 더 벌어야하고, 더 인정받아야하며 그 시간이 아닐때는 핸드폰에서 스쳐지나가는 정보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어떤 방향을 가지고 살아가야할까?!  "자연은 따르는 것이 가장 큰 지혜"라고 했던 스토아학파의 세네카의 말이 이 책에서 보고 떠올랐다. 소로의 '월든'이 떠올랐던 것도 비슷하리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 (더보기)

매혹을 보지 않았던 건 나였다

2411 시즌 - 책 <인챈트먼트>
거인

3개월 전

영원할 것만 같았던 마음들이 무너졌을 때 내가 찾은건 매혹이였다 매혹은 언제나 늘 그자리에 있었다. 매혹을 보며 느낀 감정들은 몇 년이 지나도 변질되지 않고 고스란히 내 마음에 간직되어 나를 살아가게 한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힘은 과거의 매혹들 덕분 아닐까? 그럼 현재의 매혹이 또 미래의 나를 살아가게 할테니 힘들고 불안하더라도 현재의 매혹을 만끽 할 수있게 더 용기를 내보자. 독후감을 쓰며 문득 느낀 것.. 나약한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들은 참 많은 것 같다. 내가 부정했던 것들이 선물인 것을 깨달았다. 나... (더보기)

기억에 매혹을 입히다

2411 시즌 - 책 <인챈트먼트>
경비병

3개월 전

저자는 매혹을 불러일으키는 생각이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다고 한다. 즉, 매혹은 자신이 대상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걸 깨닫는다면 '매혹'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만 적용이 가능할까? 지나간 일에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어디선가 읽었다.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마치 워드를 '읽기 모드'로 여는 게 아닌 '편집 모드'로 여는 거라고 말이다. 한 번 떠올린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든 수정되어 다시 저장된다. 나는 이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과거의 기억들을 훑고 거기에 '매혹'을 입히는 것이다. 새로운 '매혹... (더보기)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 나는 '왜' 책을 읽고 있을까? (일부 수정)

2411 시즌 - 책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자장가 1

4개월 전

종이책으로 읽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니 (당연하게도)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행히 전자책이 나와있어 출퇴근길에 TTS로 다시 들어본다. M사에서 제공하는 'AI TTS'는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보다는 못하지만 다른 전자책 회사의 한글 TTS보다는 상당히 나은 편이다. (역시 AI 만세다.) 그제서야 읽었다는 사실이 기억난다. 독후감을 쓰겠다고 전자책을 다시 읽는다. 다 이해하고 지나갔던 내용들인데 여전히 책을 충분히 읽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밀도가 높은 책은 늪을... (더보기)

평가서

2411 시즌 - 책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여오름

4개월 전

칭찬합니다 1. 사색하기 저학년 시절에는 일기를 매일 썼다. 다음날에 담임 선생님이 일기에 답글을 달아주셨다. 그게 너무 기다려지고 설레었다. 고학년 시절엔 공부 계획을 세웠던 수첩 아래 작은 빈칸에 ‘힘들다’라는 부정적인 단어만 적었다. 그 시절 나름의 생각들이었지만 어린 마음에 그저 하소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관심의 표현이었다. 지금은 이유가 달라졌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관심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내어서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가다듬는 시간이 얼마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