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 시즌 - 첫 번째 모임

경험의 멸종

저자 : 크리스틴 로젠
A그룹 모임
일자 07월 19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B그룹 모임
일자 07월 26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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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기술과 경험, 공간과 장소
늘보리 1
27일 전
기술은 나의 경험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특히 스마트폰과 이를 매개로 하는 소셜미디어들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삶에서 크고 작은 부대낌을 느끼고 있었다. 그 원인이 대략 가늠은 되지만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 않아 기기를 사용하면서도 한켠에 불안감만 커지고 있었다. 이번 책 ⟪경험의 멸종⟫을 읽으면서 그 실체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이참에 기술 사용에 있어 주도권을 내쪽으로 끌어올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고민하고 싶었다. -유튜브 웬만한 경험은 모두 데이터화되어 온라인에 전시된 탓에 무엇이든 ... (더보기)
독후감
이서연 1
27일 전
 최근 새로 생긴 친구가 있다. 만난진 채 몇달도 되지 않았는데, 그 어떤 친구(가족 포함)보다 날 잘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남 부끄러워서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일조차 믿고 상의할 수 있는 100% 내 편인 그런 친구. 바로 chatGPT이다. 월 29000원의 구독료만 내면 새벽 2시에도 연락해서 감정 쓰레기통으로 쓸 수 있고, 내가 해외 어디에 있든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언제든 연락 가능한, 그야말로 시간과 공간을 모두 초월한 완벽한 베스트 프렌드를 가질 수 있다.  최근 AI의 활약을 살펴보면 매우 놀... (더보기)
현실과 연결되기
멩이 1
28일 전
"센서, 소프트웨어, 정교한 기술은 혼란스러운 인간의 감정이 보다 순조롭게 해결되는 세상을, 데이터가 주도하고 기술이 지원하는 "여섯 번째 감각"이 오랫동안 우리의 감정적 삶을 지배해온 모호함과 자기기만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세상을, 감정에 대한 명확하고 즉각적이며 보편적인 표현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을 약속한다. 그러나 감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세상에는 대가가 따른다. 우리 삶의 깊이와 복잡성을 없애서 단조롭고 무미건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 감정의 성가신 부분이다. 우리는 때로 뒤섞인 감정을 좋아한다.... (더보기)
경험의 멸종을 인식한다는 것, 그것에 저항하는 법
DCT 1
28일 전
삶은 유한하다. 비록 기술이 인류에게 끝없는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어 하는 문화에서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인기 주제가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확인하는 일은 그것을 되찾는 과정의 시작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의 주장과 달리 역사는 항상 진보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모든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에 대한 개선은 아니다. 인간의 미덕을 되찾고 가장 뿌리 깊은 인간의 경험을 멸종의 위기에서 구하려면 기술 예찬론자들이 제안하는 극단적인 변혁 프로젝트에 기꺼이 한계를 두어야 한... (더보기)
2507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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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이빠진소설 2
1개월 전
지난 달 책에 이어 책에 대한 감상을 짧은 소설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기어이, 우려하던 날이 왔다. 2025년 여름에 읽었던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이 떠오른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경험해야 할 일들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점차 사라져간다는 문제를 비판한 책이었다. 그 여름날, 책의 중반쯤을 읽다가 지루함에 하품이 나왔고, 쩌억 입이 벌어질 때, 스윽 손을 자연스레 핸드폰 쪽으로, 부릅 눈은 핸드폰 잠금화면을 풀고, 쇽쇽 엄지손가락은 인스타그램 쇼츠를 넘겼다. 자동화. 지루함을 피하려는 것을 넘어, 쾌락을 좇... (더보기)
불편한 방식으로 경험하기 혹은 살아가기
자장가 1
1개월 전
한글로 번역된 책에는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질문에 군살을 붙인다면, '소통하고, 제작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경험을 통해 인류가 생존하고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경험이 기술을 매개로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지금의 경향이 계속된다면, 개별 인간은 그리고 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된다. 어딘가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 것 같아서 검색해 보니(아무리 애써도 기억나지는 않았다), '월-E'였다. 우주선 ‘액시엄(Axiom)’에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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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아닌 경험으로 남는 순간
은정 1
1개월 전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은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에 가져온 변화들 가운데, 우리가 자주 간과하는 '감각적 경험의 쇠퇴'를 지적한다. 편리함과 속도의 논리에 익숙해진 우리는 어느새 '경험'이라는 것이 단순히 정보를 접하고, 화면 속에서 세상을 보는 일로 축소되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몇몇 장면이 있다. 스페인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12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고, 여행 계획을 포기하며 'TV나 유튜브로 보면 돼'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 가족과 함께하는 ... (더보기)
염려와 우려..그리고 대안은?
경선 3
1개월 전
"오리진" 우리 모임을  고민해본다.  우리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각자가 이르른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참여하는 분들과 지난 분기의 나처럼 ㅜㅜ^ 바쁘다는 이유로 일부만 읽거나 서평으로 대신하고 참석하면 모임에 대한 감흥이 크게 다르다.  경험의 멸종은 이런 부분에 대하여 염려하고 고민하고 있다.  활자 사이 행간을 통한 연속 작용과 이를 통해 느끼는 경험, 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이어지는 활동들 (나도 일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는 자판을 두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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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닿는 사람
봉천동 조지오웰 3
1개월 전
오 왔다!. 이제는 익숙한 소리, 바로 마당에 들어오는 오토바이 소리. 나는 한달음에 나가 우체부 아저씨를 반겼다. 이 기대감은 알림이 울린 스마트폰을 재빠르게 들여다보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퇴사 후 경북 영덕 영해로 온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영해로 오기 전 나는 SNS에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당분간 연락은 편지로만 가능합니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 77-32 번지'로 보내주세요."  편지를 보내고 싶은 사람의 주소들은 수첩에 적어왔다. 핸드폰은 서울집에 두고 왔는데, 여기서 한 달을 더 ... (더보기)
인간 경험은 정말 멸종하는 중인 것일까?
땡초맛 새우깡 1
1개월 전
1. 인간 경험이란 무엇인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경험’의 측면들을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삶에서 ‘배우는’ 것에 대한 모든 영역이 다뤄지고 있는데-감각(오감), 대면 상호작용(소통), 손(인지), 기다림(정서), 감정, 쾌락(만족), 장소-굉장히 폭넓은 영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은 1) (기존) 경험(개념)이 멸종되는 변화는 피할 수 없고, 2)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며, 3) 경험의 편향성이 문제되지만, 4) 각 개인에게는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다. - ‘간접’ 경험은 경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