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 시즌 - 두 번째 모임

철학자와 늑대

저자 : 마크 롤랜즈
A그룹 모임
일자 08월 16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B그룹 모임
일자 08월 23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독후감
시즌 참여자만 독후감 작성이 가능합니다
고통 = 행복 ?
이서연 1
2개월 전
최근 내가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되뇌는 말이 있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 어느 휴일 허리가 너무 아파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하루종일 쇼츠나 보며 온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었던 거다. 이대로 가다가는 말 그대로 식충이가 될 것만 같아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사실 머리로 생각만 하는 건 안 할 게 분명해서, 눈을 뜨고 운동을 다녀온 뒤 개운한 마음가짐으로 컴퓨터를 켜 저 말을 타자로 치고, 그러면서 내 인생 목표를 매일같이 반복해 적는다. 나는 그날 하루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놓고 해치운 ... (더보기)
철학자의 지혜와 늑대의 지혜를 조화롭게 구현한 각자의 지혜
늘보리 1
2개월 전
‘인생에 의미가 있을까’를 두고 고민했던 시기를 지나, ‘인생의 의미 없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의미 없음이 진실일 때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은 가짜이지만, 좋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럼 허상에 기대어 살아가는 삶을 좋은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어차피 ‘좋음’의 기준도 인간이, 협소한 자기 세계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좋은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나누면서 세계가 확장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것은 아니다. 어떤 삶도 무해할 수 없으며, 무해한 것이 ... (더보기)
나도 순간 자체를 응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
DCT 1
2개월 전
그의 넓었던 등짝이 한없이 왜소해 보였다.  죽음을 앞둔 두 달은 '행복한 죽음'이라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에게는 인간다운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꿈속과 현실을 혼동하고 있는 모습, 사랑했던 가족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 그는 결국 우리의 곁을 떠났다. 문득문득 그가 보고 싶고 눈물이 난다. 그냥 울컥해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눈물은 왜 흐르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지 않았다. 그가 다닌 병원 옆을 지나갈 때면 마음이 아프다.  그와 함께한 시간들이 생각이 났고 그에게 ... (더보기)
살 곳이 없다
늑대를왜길러 1
2개월 전
이 책을 읽던 지난 한 달, 우연히 주변 친구들과 권력에 대한 열띤 토론을 했다. 여성에 대해서, 동물에 대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동물의 죽음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할 일이 있었다. 고민을 곱씹는 사이, 책의 말미에서 브레닌의 죽음을 결정하는 한 인간을 만났고, 동물의 죽음을 결정 한다는 말 자체에서 인간과 동물의 권력 관계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사회에서 수용하지 않는 동물들이 무수히 많다. '사회에서' 라는 말은 인간이 구성한 사회를 말한다. 인간 사회이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는 동물들이 생긴다... (더보기)
(비영장류와 달리) 인간은 어떻게 행복해지는가?
땡초맛 새우깡 1
2개월 전
나도 큰 개가 키우고 싶었다.  ‘늑대라니!‘ 시작부터 알 수 있었다. 난 이 책을 매우 재밌게 읽게 될 것임을. 작가와 브레닌이 보낸 시간을 사계절처럼 보며 공감했다. ’녀석은 떠났다. 나는 브레닌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부분에서는 절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현재의 부재를 도무지 수용할 수도, 극복할 수도 없어서 결국 모든 존재를, 그 자체를 부정할 수 밖에 없는 그 아픔과 공허감을. 마지막 파트를 읽으며 다음 책인 ‘인간과 짐승’에 대한 기대도 같이 생겼다. 철학자와 늑대는 육견일기의 탈을 쓰... (더보기)
동행
족제비 2
2개월 전
태안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사구를 가게 되었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사구에 있는 도마뱀들은 비를 피해 다 굴을 파고 들어갔을 거라고 했다.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찾아갔지만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비가 다시 오기 전에 서둘러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비가 점점 쏟아졌다. 점점 비도 꽤 많이 내려 우산을 안 쓰게 되면 몇 초 만에 흠뻑 젖을 정도로 많이 왔다. 사구는 비에 젖어 갈색 모래가 되어 있었고 안개가 가득해 땅 위에 있는데도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비가 우... (더보기)
2507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2507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현식이를 그리워하다
자장가 1
2개월 전
작년 1월 마지막 날.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다. 현식이가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해서 큰 동물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식사와 활동이 조금씩 줄어들고 밤눈이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의사는 우선 문제가 된 장기를 떼어냈지만 이미 암세포가 여기저기 전이가 되어 있어서,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을 거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몇 번에 걸친 항암치료로 육체와 의식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었다. 독한 주사와 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현식이는 며칠간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난 십... (더보기)
브레닌과 나의 속도
은정 1
2개월 전
나는 늘 계획을 세우고, 손익을 따지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일하는 방식이 그렇다보니 어느 순간 사적인 영역에서도 다음을 준비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 그런데 책 속 늑대는 그 모든 계산법을 비웃듯, 매 순간을 그 자체로 살아냈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불안해하기보다, 지금 바람 냄새를 맡고,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을 느끼는 데 몰두했다. 책에서 인간을 영장류에 비유하며 관계 속 서열, 인정욕구, 계산된 호의 같은 것들을 꼬집는다. 읽다 보니 조금 뜨끔했다. 일을 하다 보면, 내가 관계를... (더보기)
어느 시대보다 순간을 사는 사람들
봉천동 조지오웰 1
2개월 전
늑대는 순간의 피조물이고 인간은 시간의 피조물이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시간의 피조물에겐 완전한 순간이 없다고 한다. 과거와 미래가 섞여 순간이 항상 혼탁해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순간만으로 완전한 그런 순간이란 없다. 인간의 모든 순간들은 불순물이 첨가되어 있다.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기대로 순간들은 혼탁해져 있다. 우리 삶의 매 순간마다 시간의 화살은 우리를 창백하게 하고 죽게 한다. 그런데 인간은 이런 우리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우월하다고 믿는 것이다.     - <철학자와 늑대>” 그런데... (더보기)